[윤지혜기자] 올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이하 갤노트7)'과 애플의 '아이폰7'이 맞붙는 가운데, 승자는 갤노트7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8일 "아이폰7에 대한 이동통신사의 반응이 뜨겁지 않은 반면 갤노트7은 스펙 공개 후 제품이 출시되지 않았지만 이통사와 소비자의 반응이 기대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아이폰7의 판매대수는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은 반면, 갤노트7은 시장 예상치 대비 호조를 기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아이폰7 샘플을 본 글로벌 이통사들과 관련 부품업체의 초기 반응이 미지근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5.5인치 모델은 듀얼카메라를 처음 장착해 혁신이 존재하지만 4.7인치 모델은 메모리, 디스플레이, 무선충전, 방수방진 등에서 경쟁 모델 대비 차별화 포인트가 약하다"며 "2017년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장착해 대폭 개선된 모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기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아이폰7의 일부 부품들이 초기 수율 상승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점들까지 감안하면 올 하반기 아이폰 판매대수는 시장 전망치(11억6900만대)를 하회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반면 올 하반기 갤노트7의 판매대수는 시장 전망치(1천100만~1천200만대)를 웃돌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갤노트7은 ▲인식속도가 빠른 홍채인식 ▲보안 인증을 간소화시킨 삼성패스 ▲S펜의 기능 향상 등으로 이통사와 소비자에 어필하고 있다"며 "전작인 갤럭시S6엣지플러스 대비 소비자가격이 낮아져 가격메리트가 부각된 데다 아이폰7에 실망한 이통사들의 전환 수요까지 가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스마트폰 시장의 OLED 패널 비중 상승과 인도시장 수요 회복도 삼성전자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이 애널리스트는 보고 있다.
그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OLED 패널 채택 비중을 늘리고 있고, 과거 대비 OLED 패널의 공급도 원활해져 올 2분기에 글로벌 스마트폰의 OLED 패널을 장착 비중은 27.8%를 기록했다"며 "OLED 패널에 대한 스마트폰 소비자들의 이해도와 친숙도가 높아짐에 따라 OLED 스마트폰의 선두주자인 삼성전자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더불어 이 애널리스트는 "올 2분기 인도시장의 스마트폰 판매대수가 전년 대비 19% 증가해 지난해 말 이후 어느 정도 수요 회복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인도는 가장 큰 수요 증가가 나타날 시장인 데다 삼성전자가 20% 이상의 점유율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삼성전자에는 우호적 현상"으로 평가했다.
윤지혜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