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갑기자]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올해 상반기 보수로 29억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삼성그룹 내 등기임원 중에서 가장 높은 급여 수준을 보였다.
삼성그룹 소속 계열사들은 지난 16일 상반기 실적과 임직원 현황 등을 수록한 반기보고서를 공시하고 5억원 이상의 상반기 보수를 받은 현직 임원이 있는 경우 대상자의 목록과 보수 내용을 밝혔다.
그룹 내 59개 계열사들 내에서 상반기에 5억원 이상을 수령한 임원은 총 15명이며 퇴직한 임원은 2명이다. 이들이 속한 8개 계열사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호텔신라, 삼성디스플레이,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SDI 등이며 금융 계열사로는 삼성화재해상보험이 유일했다.
권오현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전자 임원들은 그룹 내 상반기 보수액 1위부터 4위까지를 차지하고 있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은 16억5천800만원을 받아 2위를, 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 사장은 16억4천400만원으로 3위를, 이상훈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은 12억1천800만원으로 4위를 기록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11억7천200만원을 받아 5위에,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이사는 7억9천400만원으로 6위에 올랐다. 7위는 지난 1월 사내이사직을 사임한 이승구 전 삼성SDI 부사장으로 퇴직금 6억5천5백만원을 포함해 7억9천300만원을 받았다.
삼성물산 임원들은 나란히 중위권에 포진했다. 김신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이 7억400만원, 최치훈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이 7억원, 김봉영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사장이 6억3천800만원을 받으며 각각 8, 9, 10위를 차지했다.
한편, 지난 4월 29일 사임한 박동건 전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물러나기 전까지 6억1천만원을 받아 11위에 기록됐다.
이원갑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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