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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구 국방부장관, 17일 성주 내려가 사드 간담회


부지 선정 과정도 설명 예정, 사드 갈등 멈출지는 미지수

[채송무기자] 한민구 국방부장관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와 관련해 오는 17일 경북 성주에 내려가 지역 주민들과의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방부 문상균 대변인은 16일 기자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변인은 "이번 간담회는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하는데 주안을 두고 실시될 예정"이라며 "주민들이 요청한 성주로 사드 배치 부지가 선정된 과정도 기회가 되면 설명을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성주 지역의 사드 배치 반대 여론이 잠잠해질 지는 미지수다. 지난 15일에는 성주 군민 902명이 사드 배치에 반발하는 대규모 삭발식을 진행하는 등 성주 지역의 사드 반대 여론은 여전히 거세다.

김안수 사드배치 철회 투쟁위원회의 공동 위원장은 1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근 정부가 성주 군청에서 16km 떨어진 골프장을 사드 배치 제3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국방부의 트릭'이라고 맹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국방부가 정식으로 발표하지 않으면 못 믿을 일로 염속산도 까치산도 모두 검토하고 다녀갔다고 하고 평점을 냈다고 말했지만 모두 해프닝으로 끝났다"며 "자꾸 이렇게 혼란만 야기하면 국방부는 결국 자충수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날이 갈수록 사드에 대한 공부도 더 하고 있다"며 "처음에 성산포대에는 안된다고 단편적인 이야기를 하던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성주를 이야기한다. 더 넘어 한반도까지 이야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성주에 사드가 오는 것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며 "골프장에 확정을 한다고 해도 절차가 많은데 2~3년 안에 못한다. 결국 이는 정부와 국방부가 여러 곳에 트릭을 써서 성산 포대에 배치하려는 것 아니냐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성주 주민들이 제3의 후보지를 넘어 성주 배치 자체를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면서 정부와 성주 주민들의 갈등은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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