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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오르는 더민주 전대, 관건은 '주류·호남'


秋 '호남 며느리' 金 '호남 출신' 李 '비주류 결집' 결과는?

[윤채나기자] 더불어민주당 '8.27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레이스가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김상곤·이종걸·추미애(기호순) 후보는 제주·경북(9일), 부산(11일), 대구(12일)에 이어 13일 광주에서 합동연설회를 갖고 지지를 호소하는 등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선 일정이 본격화하면서 다소 시들했던 당 안팎의 관심도 고조되는 분위기다. 특히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당내 주류인 친노·친문 세력의 표심, 호남 민심 회복 등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주류 표심 어디로…'컷오프 이변', 본선서도 재연되나

20대 총선 당시의 비주류 탈당 사태는 당내 친노·친문 세력 강화로 이어졌다. 수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이들의 표심이 전당대회 판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임은 자명한 이야기다.

당초 추 후보와 '2강(强)'으로 꼽혔던 송영길 후보가 예비경선(컷오프)에서 탈락한 배경에도 친노·친문 표심이 작용했다는 평가다. 추·송 후보가 무난히 컷오프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 적지 않은 표가 김 후보에게 몰리면서 송 후보 탈락이라는 이변이 연출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친노·친문 표심은 본선에서도 핵심 변수로 여겨진다. 이들의 표심이 주류인 추 후보와 김 후보로 갈릴 경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최근 추 후보와 김 후보가 '문심(文心)' 경쟁에 나선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비주류 대표주자격인 이 후보는 문재인 전 대표와 각을 세우며 비주류 결집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후보 측에서는 친노·친문 표심 분열에 따른 반사이익을 내심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당원'들의 표심도 변수로 꼽힌다. 문 전 대표 시절 입당한 온라인 당원은 1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 가운데 4만~5만명이 권리당원으로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입당한 온라인 권리당원 중 일부는 대의원에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투표 비중이 높은 대의원(45%), 권리당원(30%)에 온라인 당원이 대거 포진, 이번 전당대회 '캐스팅 보트'로 떠오르면서 당권 주자이 긴장하는 모습이다.

◆與 이정현 체제 출범에 '호남 대표론' 초점

당권 레이스 향배는 텃밭인 호남 민심에도 크게 갈릴 전망이다. 20대 총선 당시 호남에서 참패한 이후 당내에서는 호남 민심 회복이 최우선 과제로 여겨져 왔다. 여기에 보수 정당 최초로 호남 출신인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선출되면서 '호남 대표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후보는 자신이 광주 출신임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호남 며느리'를 자처하고 있는 추 후보는 '호남특위'를 통한 예산 확보를 공약했고, 이 후보 역시 예비경선 전부터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과 고(故) 김대중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는 등 호남 민심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편 김·이·추 세 후보는 내년 상반기 중 대선 후보를 확정하겠다고 공약했다. 2012년 대선 당시 문 전 대표가 대선 후보로 확정된 시기(9월 16일)에 비하면 3개월 이상 당겨지는 것이다. 남은 2주 가량의 레이스에서 대선 후보 선출 방안을 놓고 각 후보 간 공방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더민주의 새 지도부는 오는 27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선출된다. 당 대표의 경우 전국 대의원 현장투표(45%), 권리당원 ARS 투표(30%), 일반 국민 전화 여론조사(15%)를 합산해 당선자를 가린다.

윤채나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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