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웅기자]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가 12일 만나 교착 상태에 빠진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방안을 논의한다. 하지만 회동 시작부터 여야 모두 날선 공방을 주고 받아 최종 합의까지 난항을 예고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회동 모두발언에서 "이번 추경은 야당이 먼저 제안했고 구조조정문제, 일자리 실업대책 등 민생 추경안"이라며 "추경이 오는 19일까지 처리되지 않으면 정부가 내년도 본예산 작업을 준비하는데 큰 차질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조속히 추경이 통과돼 폭염 속의 국민의 답답한 마음을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두 야당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번에 넘어온 추경안이 사실은 더민주가 우려한대로 졸속으로 넘어왔다"며 "여당은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만든 추경이라 했는데 정작 일자리 관련 예산은 7%도 안된다"고 반박했다.
우 원내대표는 "추경도 시급하지만 여러 정치 현안들도 현재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가능하면 여야간 의견을 좁혀 현안도 해결하고 추경안도 처리하자는 것이 더민주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은 '선 청문회, 후 추경통과'를 여당에 제안했다. 그는 "국민의당이 경제를 살리고 구조조정을 위해 먼저 추경을 정부에 제안했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빠른 시일내 추경안이 통과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선 청문회 후 추경 통과로 국민도 노동자도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추경을 처리해야 한다"며 "언제까지 국민은 고통만을 분담해야 하느냐. 노동자는 눈물만 흘려야 하는 것이냐. 책임 소재 만큼은 분명히 가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정 의장은 "국회에서 좋은 소식이 들리지 않아 국민께서 매우 더운 여름을 보내시는 것 같다"며 "3당 원내대표를 모시고 국민들 눈높이에 맞는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영웅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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