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경기자] "전통적인 PC시장은 변화가 느리고 성능 변화도 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때문에 소비자의 구매 욕구가 저하되면서 수요가 감소하는 악순환을 겪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저희는 높은 휴대성에 생산성까지 갖춘 투인원 노트북이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화웨이는 모바일 분야에서 거둔 성공적인 경험을 '메이트북'에 적용했습니다."
조니 라우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그룹 한국 총괄은 1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화웨이는 이날 투인원 노트북 '메이트북'의 국내 출시를 알렸다.
메이트북은 지난 2월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제품이다. 태블릿 형태의 본체에 키보드를 부착하면 노트북처럼 사용할 수 있다. 화웨이는 이 제품을 '스마트폰의 휴대성과 노트북의 생산성을 결합한 형태의 투인원 노트북'이라고 설명했다.
메이트북에는 인텔의 저전력 프로세서 6세대 코어 M 시리즈가 탑재됐다. 코어 M3이 탑재된 모델의 램(RAM)은 4기가바이트(GB), 저장 용량은 128GB다. M5 탑재 모델은 램이 8GB, 저장 용량이 256GB다.
이외에도 ▲12인치 IPS 디스플레이 ▲무게 640g ▲두께 6.9mm ▲측면 지문인식센서 ▲4천430mAh 고밀도 리튬 배터리 ▲윈도우 10 운영체제 등의 사양을 갖추고 있다.
국내 시장에는 인텔 코어 M3와 M5 두 가지 버전만 출시된다. 가장 사양이 높은 M7 버전은 한국 시장에 나오지 않는다. 가격은 M3 탑재 모델의 경우 88만9천원, M5 탑재 모델은 129만9천원이다. 레노버, 에이서 등 여타 중화권 제조사의 투인원 제품과 비교했을 때 결코 저렴한 가격은 아니다.
이 제품을 노트북의 형태로 만들어 주는 키보드는 별매품이기 때문에 12만9천원을 주고 따로 사야 한다. 전용 스타일러스 '메이트펜' 또한 7만9천원으로 기본 구성품에 포함되지 않는다. 유선랜과 고선명멀티미디어인터페이스(HDMI) 포트를 지원하는 독(dock) 또한 9만9천원에 별도 구매해야 한다.
화웨이는 이날 제품 경쟁력 제고를 위해 세계적인 기업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음을 강조했다. 메이트북에 담긴 칩셋을 공급한 인텔과 운영체제를 제공한 마이크로소프트의 관계자도 이날 행사에 연사로 참가해 자사 제품이 메이트북에 어떻게 적용됐는지 설명했다.
올리버 우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그룹 한국·일본지역 총괄은 이날 기조 연설에서 "인텔과 하만카돈,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해외 굴지의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개방적인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화웨이는 메이트북과 함께 ▲8인치 태블릿 미디어패드 M2 ▲이어폰 AM12플러스 ▲블루투스 스피커 AM08 ▲보조배터리 AP007 ▲보조배터리 AP008 등도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이번에 출시되는 제품군의 국내 유통은 신세계그룹의 정보통신 관련 계열사 '신세계I&C'가 맡는다. 제품은 오는 11일부터 온·오프라인 상에서 판매된다. 주요 판매처는 온라인 쇼핑몰 11번가, SSG닷컴, 티몬 등이다.
우 총괄은 "신세계I&C를 통해 한국 소비자들에게 화웨이의 프리미엄 컨슈머 제품군을 선보일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한국 소비자들의 요구사항을 충족하고 보다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민경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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