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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MS '클라우드 먹튀' 골치


한 달 쓰고 결제 없이 등록 취소 …비트코인 채굴에 악용

[김국배기자]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기업들이 이른바 '클라우드 먹튀(먹고 튀었다는 뜻)'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다.

9일 복수의 아마존웹서비스(AWS)코리아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악의적인 이용자들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고 제대로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AWS코리아 관계자는 "한 달 정도 먼저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고 결제가 되기 전에 등록된 신용카드를 없애버려 (비용을) 못 받는 경우들이 종종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을 통해서 서버, 데이터베이스(DB) 등 IT자원을 원할 때 사용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는 보통 먼저 쓰고 난 뒤 등록된 신용카드를 활용한 후불 결제가 이뤄지는데 승인 전 이용자가 빠져나가는 사례가 일어나고 있다는 얘기다.

클라우드 서비스 대부분이 구매 과정에서 신용카드 정보 외 별다른 정보를 요구하지 않아 추적이 어렵다는 말도 나온다.

AWS코리아 뿐 아니라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도 동일한 문제를 겪고 있다.

한국MS 관계자는 "따라할 수 있어 구체적인 방법을 언급하긴 어렵지만 그런 일이 발생하고는 있다"면서 "다만 주로 소기업, 개인 사용자들처럼 주로 한 달 단위로 결제를 하는 고객들이라 (금액이) 크지는 않다"고 말했다.

AWS와 MS는 클라우드 서비스 업계 '투 톱'으로 꼽히는 회사들이다. 최근 미국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발표한 매직 쿼드런트 보고서에서 '리더'로 평가받기도 했다.

이런 방식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는 악의적인 이용자들은 가상화폐인 비트코인(Bitcoin)을 채굴하는데 서버를 동원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비트코인을 캐는데 중요한 컴퓨팅 파워를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해결하는 것이다.

AWS코리아는 현재 이런 악의적인 계정을 해지하는 수준에서 대응하고 있다.

AWS코리아 관계자는 "그같은 일이 발생하는 것 맞다"면서도 "고객과의 상호 신뢰에 의해서 비즈니스를 하고 있으며 큰 영향을 주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국MS 관계자도 "구체적으로 말할 순 없지만 상황에 따라 단계적인 조치를 마련해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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