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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예고' 갤노트7, 삼성·통신3사 열띤 판촉전


바람몰이 '거세네'···예판 수량 20만대 넘겨

[민혜정, 강민경 기자] 삼성전자와 통신 3사가 대화면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삼성은 갤럭시S7로 불붙은 '갤럭시 열풍'을 노트 시리즈에까지 잇고, 아이폰7 출시전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마케팅 역량을 쏟아 붓고 있다. 하반기 히트 상품이 필요한 통신 3사도 지원금을 예약 판매 기간에 공시하는 등 삼성과 합심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시작한 갤럭시노트7 예약판매 신청 수량 지금까지 20만대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 3월 갤럭시S7 주말 예판 판매량보다 2배 가량 많은 수준이다.

갤럭시노트7은 화면 양쪽이 휜 엣지 디스플레이, 홍채인식과 강화된 S펜을 탑재한 대화면 폰으로 제품 공개 후 호평을 받았다.

걸림돌이라면 내장 메모리 용량이 32GB 모델이 출시되지 않고 64GB 모델만 출시돼 출고가가 90만원대(98만8천900원)에 책정됐다는 점이었다. 최근 2년간 삼성, LG 전략 스마트폰은 80만원대까지 초기 출고가가 낮춰진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통신사들은 갤럭시노트7가 갤럭시S7는 물론 예상보다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실 구매율을 높이고 예판 취소율을 낮추기 위해 지원금도 미리 알렸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예약을 했다 지원금이 발표되면 취소되는 경우를 줄이기 위해 삼성과 협의해 (지원금도) 미리 알렸다"며 "삼성은 갤럭시S7로 자신감도 붙었고, 아이폰7출시전까지 마케팅을 극대화하고 있는데 갤럭시노트5 때보다 더 적극적"이라고 설명했다.

통신 3사는 갤럭시노트7에 갤럭시S7과 비슷한 수준인 6만~26만원대 지원금을 책정했다. 최대 지원금은 LG유플러스가 배정한 26만4천원이다.

지원금은 일주일 후인 13일에 재공시할 수 있고, 소비자들은 재조정된 금액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통신사들은 당장 지원금을 올릴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일주일 후 당장 지원금을 인상할 계획은 없다"면서 "소비자에게 혼란을 끼칠 수도 있어서 지원금을 상향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도 "초기에 지원금은 상향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판매 추이에 따라 지원금이 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갤럭시S7 출시 당시 SK텔레콤은 요금제별로 6만1천원~24만8천원의 공시지원금을 책정한 바 있다. KT가 7만2천원~23만7천원, LG유플러스가 7만9천원~26만4천원이다.

갤럭시노트7의 경우 SK텔레콤은 6만~24만8천원의 지원금을 책정했다. KT에서는 7만5천~24만7천원 을, LG유플러스는 7만9천~26만4천원으로 사실상 동일 수준의 지원금을 책정했다.

삼성전자는 체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입소문' 홍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갤럭시노트5 출시 때는 갤럭시S6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국내 출시 행사도 열지 않았지만, 이번엔 11일 삼성 서초 사옥에서 미디어데이도 연다.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SNS 홍보대사 '노트 앰배서더'도 3년 만에 모집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출시에 앞서 이례적인 규모의 체험존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전국 2천800여개 매장에서 갤럭시노트7을 전시하고 있으며, 코엑스몰을 포함한 여덟 곳에서 대규모 체험존을 운영 중이다. 대규모 체험존은 출시 전까지 15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에는 직접 체험해 봐야 진가를 알 수 있는 기능을 다수 넣었기 때문에 전작 출시 때보다 큰 규모로 체험존을 꾸리게 됐다"며 "실제로 고객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고, 유통채널의 반응이 좋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이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마케팅에 집중할 수 있는 것은 갤럭시S7 흥행과 원가 절감 덕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모바일 D램,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가격이 전년 대비 30% 가까이 하락해 갤럭시노트7의 경우 제조원가 절감이 상당히 이뤄졌을 것"이라며 "이밖에도 (삼성전자는) 상반기에 갤럭시S7 시리즈로 좋은 성적을 낸 만큼 하반기에 갤럭시노트7에 집중 투자할 여력이 충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홍채인식모듈 가격이 전체 제조원가(BOM) 중 2% 내외에 불과하고, 디스플레이는 터치패널을 일체화한 와이옥타(Y-OCTA) 방식을 채택해 원가를 절감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모바일 D램은 전작과 같이 4기가바이트(GB)를 채택해 원가 하락 요인이 됐다"며 "갤럭시노트7은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6엣지플러스 대비 제조원가가 7% 가량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민혜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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