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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전대 사전투표 '시작'…비박, 당권 잡나


비박, 계파·지역 구도에서 '우세'…친박계의 막판 단일화 변수

[이영웅기자] 새누리당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사전투표가 7일 전국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전당대회가 오는 9일에 열리지만, 오늘(7일) 전체 선거인단 35만명 중 34만명이 사전투표를 하기 때문에 승부는 사실상 이날 갈린다.

정치권에 따르면 새누리당 당대표는 당원투표(7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30%)를 합산해 선출된다. 당원은 총 34만명으로 이 중 책임당원은 28만명, 일반당원 4만명, 청년선거인 8천여명으로 구성됐다. 현역의원 등의 대의원은 총 9천명으로 9일 전당대회에서 투표한다.

전대에 참여하는 당원 선거인단 중 영남지역 유권자가 45%가량으로 가장 많다. 주호영 후보(대구 수성을)와 이주영 후보(경남 창원마산합포)가 각각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에서 출마해 영남권 표심 대결을 펼친다.

유권자가 다음으로 많은 수도권(35%)에는 정병국(경기 여주양평) 후보가 사퇴하면서 한선교(경기 용인병) 후보가 유일한 출마자가 됐다. 이정현(전남 순천) 후보의 지역 기반인 호남 유권자는 전체의 3%에 불과하다.

여론조사는 오늘부터 오는 8일까지 3개 여론조사 기관이 각각 1천명씩 총 3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조사 결과는 오는 9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진행되는 전대 현장에서 전체 유효 투표수 대비 30%의 비율로 표수로 환산해 최종 투표 결과에 반영한다.

◆친박과 비박의 세대결, 표심은 어디로

이번 전대는 친박과 비박계의 정면 세대결 양상으로 펼쳐졌다. 마지막 합동연설회에서까지 비박계는 친박계의 총선참패론을 강조한 반면, 친박계는 비박계의 단일화를 맹비난했다.

비박계 단일후보로 나선 주호영 후보는 지난 6일 서울 양재동에서 진행된 제4차 합동연설회에서 "4.13 총선에서 야권이 분열돼 새누리당의 압승이 예상됐지만, 참패했다"며 "그런데 책임 있는 사람이 정작 반성과 사과조차 없다. 표로 심판해달라"고 친박계를 공격했다.

반면 친박계 이주영 후보는 "주호영 후보는 그동안 단일화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비밀리에 단일화를 추진했다"며 "경선을 계파 대결의 장으로 만들고 혁신을 말하며 반혁신하는 후보를 심판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현재까지는 비박계가 유리하다는 지적이다. 계파 구도가 비박계 주호영 단일후보 대 친박계 이주영·한선교·이정현 후보 간 '1대 3'의 구도로 이어지면서 친박계 표가 분산되는 상황이다.

지역 구도 역시 비박계가 유리하다. 강력한 라이벌인 이정현 후보는 호남 출신으로 표 자체가 적다. 또한 PK 출신의 이주영 후보는 부산에 상당한 조직력을 보유하고 있는 비박계 좌장인 김무성 전 대표에 밀리는 탓이다.

더욱이 김 전 대표가 비박계 단일화를 종용하고 비박계 단일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주 후보가 유리한 고지에 들어섰다.

하지만 친박계가 막판 표 결집을 위해 공개적으로 단일화를 하진 않지만, 암묵적으로 특정 후보를 미는 이른바 '오더 투표'에 나설 가능성도 높아 결과는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이영웅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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