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2분기 매출 전년比 12.2↑…영업이익 하락

[이민정기자] CJ제일제당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올해 2분기 매출이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이 개별 기준 올 2분기 매출이 2조2천6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2% 증가했다고 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0.4% 감소한 1천521억원, 당기순이익은 23.1% 하락한 457억원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내수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전 사업부문의 성장성을 유지하며 지난해보다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식품부문 내 가공식품 사업의 해외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0% 이상 늘었고 생물자원부문의 해외 매출 비중도 역대 최고치였던 1분기(72%)를 넘어선 74%를 기록하며 전사 매출 성장세를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식품의 매출은 1조1천3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1%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은 햇반 등 쌀가공식품과 비비고 등 냉동제품군의 매출이 크게 늘었으며 햇반 컵반과 비비고 국·탕·찌개 등 간편식(HMR) 신제품의 판매 실적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3% 상승한 844억원을 달성했다.

생물자원부문의 경우 매출액이 5천214억원으로 전체 사업부문 중 가장 높은 22.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주력 시장인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의 신규 거래처 확보 등으로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8.8% 상승했다.

반면 주요 제품인 아미노산 제품 판가 하락으로 바이오사업이 주춤하며 영업이익 감소에도 영향을 미쳤다. 2분기 사이오사업의 영업이익은 298억워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5% 하락했다. 바이오사업 주요 제품인 라이신 등 아미노산 주요 제품 판가가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영업이익 하락에도 바이오사업의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5.1% 상승한 4천55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초부터 본격 생산된 L-메치오닌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나는 등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잡으며 매출 증대를 견인했다.

CJ제일제당은 사업구조 강화와 혁신을 통한 수익성 제고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식품부문에서 HMR 등 가공식품 및 차세대 감미료, 화장품 원료 등의 가공소재 신제품 등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군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 미국과 중국 식품 시장에서의 본격 성장과 동남아 신규 시장 공략을 통해 상승 곡선을 타고 있는 글로벌 식품 매출 성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아울러 바이오사업의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지속해 수익성을 높이고 생물자원의 해외 사업 경쟁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특히 전 사업부문의 연구개발(R&D) 역량이 집중된 통합연구시설을 기반으로 축적된 사업별 성장성과 수익성을 통해 R&D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혁신 기술, 혁신 제품 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