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지구촌 대축제 2016 리우 올림픽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6일(현지시각)부터 22일까지 3주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리우 올림픽에서는 지난 4년간 기량을 갈고닦은 선수들이 펼치는 각본없는 드라마를 볼 기회가 될 전망이다.
올림픽의 뜨거운 열기를 손 안에서 즐길 수 있는 모바일 게임이 나왔다. 네오위즈게임즈가 지난달 출시한 '리우2016 올림픽 게임'은 올림픽에서 널리 사랑받는 인기 종목들을 미니게임으로 구현한 작품이다. 한 손으로도 플레이 할 수 있는 간단한 조작성과 직관적인 그래픽이 이 게임의 강점. 올림픽 기간 동안 틈틈히 즐길 만한 간편함을 갖췄다.
'리우2016 올림픽 게임'에서 접할 수 있는 종목은 축구·테니스·양궁·사격·탁구·농구까지 총 여섯 개다. 각 종목의 특징을 있는 그대로 재현하는 대신 각 종목이 줄 수 있는 핵심 재미를 압축적으로 전달하는 데 중점을 뒀다. 축구에서는 승부차기로, 농구에서는 제한 시간 동안 누가 더 자유투를 성공시키는 지 겨루는 식이다.
서로 다른 승리 조건을 가진 종목의 특징을 간단하면서도 흥미롭게 구현한 점을 높이 샀다. 이 게임의 조작은 터치와 스와이프가 전부지만, 이것만으로 충분히 컨트롤의 재미를 느낄 수 있게 구현됐다.
축구의 경우 전방의 골대를 향해 공을 차듯 아래에서 위로 손가락 끝부분으로 쓸어 주면 된다. 이때 상대 골대를 제대로 조준하지 않거나 골키퍼의 움직임을 가늠하지 않으면 득점에 실패하게 된다. 자유투로 승부를 겨루는 농구 역시 스와이프의 방향과 힘의 세기를 제대로 조절하지 않으면 엉뚱한 방향으로 공이 날아가고 만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종목은 양궁과 사격이었다. 먼저 양궁은 정확한 조준과 정신집중을 요하는 실제 양궁 경기의 특징을 그대로 묘사했다. 조준점을 손가락으로 이끈 뒤 놓으면 화살을 발사하게 된다. 이때 조준점이 계속해서 흔들리기 때문에 정신을 집중하지 않으면 큰 점수를 기대하기 힘들다. 반대로 10점을 맞췄을 때의 쾌감은 그만큼 짜릿했다.
사격은 계속해서 나타나는 공중 표적을 터치해 맞추는 방식이다. 처음에는 표적이 나타나는 주기와 속도가 느려 손쉽게 맞출 수 있지만 점차 속도가 빨라지면서 어지간한 동체 시력으로는 공중 표적의 꽁무니만 쫓기 십상이었다. 다른 종목은 대부분 1등을 했지만 사격만큼은 꼴찌를 면치 못했다.
'리우2016 올림픽 게임'은 이처럼 게이머의 승부욕을 절묘하게 자극하는 게임들로 구성됐다. 개발을 맡은 블루홀피닉스는 앞서 '명랑스포츠' '볼링킹' 등 스포츠 게임을 주로 만든 게임사로, 그간 쌓은 노하우를 이 게임에 담아냈다는 인상을 받았다.
'리우2016 올림픽 게임'을 즐기며 대한민국 선수단을 응원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 듯하다.
문영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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