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웅기자]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등 야3당이 검찰개혁특위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대책특위를 구성하고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 기간 연장에 공조하기로 합의했다.
기동민 더민주·이용호 국민의당·김종대 정의당 원내대변인은 2일 오전 야3당 원내대표회동 결과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야3당이 합의한 내용은 ▲국회 내 검찰개혁특위 설치 ▲국회 내 사드대책특위 설치 ▲야3당의 5·18 특별법 당론 채택 ▲세월호 특조위 활동 기간 연장 원포인트 처리 ▲조선·해운 구조조정 청문회(일명 서별관 청문회) 실시 ▲누리과정 예산에 대한 대책 마련 촉구 ▲백남기 농민 청문회 ▲어버이연합 진상규명 청문회 등 총 8가지다.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우리 야당은 3개월 동안 기다렸다. 집권여당과 청와대가 야당의 주장을 단 한 번이라도 양보하거나 받아들인 게 있느냐"며 "정부·여당이 야당과 진정으로 협치하고 소통하려는 의사가 있는지에 대해 심각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기 원내대변인은 "진실로 협치하고 소통하고자 한다면 이같은 현안에 대해 전향적인 입장을 취해야한다"며 "여당이 자신들의 주장만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총선 민심을 심각하게 왜곡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야3당은 이같은 제안을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처리 협상과 연계함으로써 여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일 계획이다.
기 원내대변인은 여당을 어떻게 설득할 것이냐는 질문에 "최소한 검찰개혁특위와 사드대책특위 그리고 세월호 특조위 활동기간 연장은 국민적 공감대가 분명하다"며 "경우 따라 보겠지만, 추경과 밀접하게 연관돼있다"고 말해 추경 처리와 연계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기 원내대변인은 여당 설득에 실패할 경우 단독 표결처리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기본적으로 국회운영은 여야의 합의와 협의 과정을 거치는 게 기본이라 본다"면서 "특정한 수단을 동원해야 할 만큼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닫지 않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영웅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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