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하반기에도 프리미엄 제품 위주의 판매전략으로 TV 시장 공략에 나선다.
중국의 주요 TV 업체들의 추격과 둔화되고 있는 TV 시장 수요 속에서 고수익을 낼 수 있는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높여 수익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업계 추산으로 올해 상반기 전 세계 TV 출하량은 전년대비 0.5% 감소한 1억1천600만대로 집계됐다. 이중 프리미엄 제품인 55인치 이상 대형 TV 출하량은 전년대비 29% 증가한 2천만대(전체 17%)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이에 삼성전자는 퀀텀닷 기술을 강조한 SUHD TV 마케팅 강화와 거래선과의 프로모션 기획을 통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가 현재 자발광 TV인 '올레드(OLED) TV'로 주도하고 있는 프리미엄 TV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새로운 퀀텀닷 기술도 이르면 다음 달 독일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사장은 앞서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가) OLED 사업을 중단했을 당시 품질적 이슈가 해결되지 않았고, 생산 비용도 그때 당시보다 줄이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2~3년 뒤에 퀀텀닷 등 새로운 기술이 OLED를 앞설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LG전자 역시 하반기 TV 사업의 수익성 확대를 위해 올레드 TV와 울트라HD TV 등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최근 독일의 '레베'가 LG전자가 주도하는 'OLED 연합'에 합류, 올레드 TV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자사의 올레드 TV도 보급형과 고급형(시그니처 올레드) 구별해 차별점을 가져갈 방침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LG전자가 기존 WOLED 방식의 후면발광(Bottom Emission)이 아닌 전면발광(Top Emission)으로 더 높은 밝기를 구현한 새로운 올레드 TV를 IFA에서 선보일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이와 관련해 2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을 통해 "올레드는 TV 매출의 10%를 차지하는 프리미엄으로, 확실한 화질과 디자인 차별성 등 제품 자체가 가지는 가치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양태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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