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은기자] 일부 소프트웨어(SW )기업의 여성 인력 비중이 많게는 40%에 육박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통상 국내 SW 분야 여성 인력의 평균 비중이 전체의 12.5% 선인 것을 감안하면 두드러진 경우다.
이들은 여성 인력의 꼼꼼함, 섬세함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해당 업무에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 자유로운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사용 등으로 여성 인력의 근속연수를 높이고, 가족친화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사내 문화를 개선한 것이 비결로 꼽힌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포시에스, 티맥스소프트, 한글과컴퓨터(한컴), 알서포트, 파수닷컴 등이 국내 평균보다 높은 수준의 SW 여성 인력 비중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시에스는 전체 연구개발(R&D) 인력 중 37.5%가 여성 인력이다. SW 인력 2~3명 중 1명이 여성 인력인 셈. 높은 수준의 여성 인력 비율을 유지하는 것은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박미경 대표의 노력도 일정 부분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포시에스 관계자는 "CTO인 박미경 대표가 여성인력 채용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 특히 품질관리(QA) 분야에서 여성의 꼼꼼함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최근 인력을 늘리면서 여성 SW 인력도 함께 증가했는데, 이후 회사 내 소통이 늘어나 분위기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티맥스소프트 역시 전체 관계사를 포함해 20% 수준의 여성 SW 인력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여성 SW 개발자 채용을 늘리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올들어 여성 SW 인력이 20명가량 늘어난 것.
티맥스소프트 관계자는 "티맥스OS, 티맥스클라우드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면서 관련 인력을 충원했다"며 "OS 분야의 경우 사용자경험(UI/UX) 개발 등과 관련해 여성 인력이 뛰어난 능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컴은 전체 SW 인력 4명 중 1명(26%)이 여성이다. 지난해 말에 비해 3%p가량 증가했다.
한컴은 연구개발본부 프로젝트 개발실 여성 팀장을 임원급 인사로 선임하는 등 성차별 없이 능력에 따라 인정해주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동기 부여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 외 알서포트(25%), 파수닷컴(22%) 등도 국내 평균에 비해 높은 SW 여성 인력 비율을 자랑한다. 두 회사 모두 출산휴가나 개인 복지가 잘 갖춰져 있어 여성 인력의 근속률을 높이고, 가족친화적으로 사내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파수닷컴 관계자는 "개인이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따로 신청하지 않아도 회사가 일괄처리해주는 등 개인의 복지를 보장한다"면서 "아이를 낳고 돌아왔을 때 업무를 보장해 우수 인력이 업무 연속성을 유지하고, 가족친화적 문화로 사내 분위기를 개선하도록 노력한다"고 말했다.
성지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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