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혜기자] 크라우드펀딩 출범 6개월을 맞아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간담회를 열고 크라우드펀딩 활성화를 위해 정책적 지원 노력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28일 임 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코리아에셋투자증권에서 '크라우드펀딩 출범 6개월 현장간담회'를 개최해 기업 성공 사례 및 참석자 의견을 청취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크라우드펀딩 출범 이후 지난 6개월간 4천400여명의 투자자가 133건의 펀딩에 참여했으며, 이 중 64건이 펀딩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펀딩 완료 기업의 발행금액과 현재 펀딩이 진행 중인 기업의 청약금은 총 102억원이다.
초기 5개사였던 크라우드펀딩 중개업체는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 4개사(코리아에셋투자증권·IBK투자증권·유진투자증권·키움증권)를 포함해 12개사로 늘어났다. 이날 '펀딩포유'가 중개업체로 등록하면서 29일부터는 총 13곳으로 증가한다.
임 위원장은 "출범 이후 3억원 이상 펀딩에 성공한 사례가 12건, 이 중 5억원 이상이 7건으로 상당한 거액의 자금을 조달한 사례도 나타났다"며 "중개업체가 점차 증가함에 따라 펀딩 참여기업도 늘어나고 성공사례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위는 크라우드펀딩 제도 활성화를 위해 후속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우선 기업투자정보마당을 통해 우수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일반투자자의 관심 유도를 위한 홍보활동을 지속한다. 중개업체의 펀딩 홍보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발행기업명 등 단순 펀딩 사실에 대해서는 투자광고 규제도 완화할 예정이다.
임 위원장은 "크라우드펀딩 제도가 순조롭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정책지원 노력을 기울였다"며 "펀딩 성공을 지원하는 매칭 프로그램, 성공기업에 대한 후속투자 프로그램, 성공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IR(투자자 대상 홍보) 행사 등 지원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장사다리펀드 내 K-크라우드펀드 ▲IBK매칭투자조합 ▲IBK희망펀딩대출 ▲문화콘텐츠마중물펀드 등 지원 프로그램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IBK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한국성장금융 등이 우대방안을 전향적으로 마련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그동안 크라우드펀딩 성공을 발판으로 다양한 후속투자를 받거나 수출판로를 개척하는 사례가 나타나는 등 펀딩 성공 기업이 후광 효과를 보고 있다"며 "이러한 사례는 유망한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펀딩 성공기업이 증가하게 됨에 따라 가속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발맞춰 금융위는 한국거래소에 투자자금 회수를 위한 '스타트업 전용 거래시장(KSM)'을 연내 개설한다. KSM은 크라우드펀딩기업 등 창업기업 주식을 거래하는 전용 장외시장을 말한다. 초기 거래를 촉진하기 위해 전매제한 완화 등 개선방안도 동시에 추진한다.
또 투자자 편의를 위해 청약시스템(BankPay) 인터페이스를 개편하고, 크라우드펀딩을 처음 접하는 창업·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매뉴얼을 발행하는 등 제도 안내를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이 자리에서 소수력 발전 업체 윈월드의 강수덕 대표는 "크라우드펀딩은 좋은 기술이 있지만 자금조달에 한계가 있는 중소기업에 좋은 제도"라고 평가했다. 간편결제 솔루션 업체 와이즈케어의 송형석 대표도 "크라우드펀딩 성공으로 업체 공신력도 생기고 대형 거래처를 확보하는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간담회에는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한 이리움산업, 아우름플래닛, 테이스터스, 피플카쉐어링, 녹색친구들, 하이코어, 윈월드, 와이즈케어, 소프트웨어인라이프, 바이탈오투 관계자가 참석했다.
코리아에셋증권, IBK투자증권, 오픈트레이드, 와디즈, 오마이컴퍼니 등 크라우드펀딩 중개업자와 금융투자협회, 한국예탁결제원, 증권금융, 한국성장금융,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 관계기관도 참여했다.
윤지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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