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쌍용자동차가 국내 자동차 업계 가운데 처음으로 2016년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최종 마무리했다. 2010년 이후 7년 연속 무분규 교섭 타결이다.
27일 쌍용차에 따르면 전날부터 양일간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참여조합원(3천356명)의 61%(2천44명)가 찬성해 최종 가결됐다. 잠정합의안은 지난 5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총 20차 협상을 통해 도출됐다.
이번 협상의 주요 내용을 포함한 별도 합의 사항은 ▲기본급 5만원 인상 ▲생산 장려금 400만원 ▲고용안정을 위한 미래발전 전망 협약 체결 등이다.
미래발전 전망 협약서에는 회사의 미래발전과 직원의 고용안정을 위한 중장기 제품 개발 계획, 회사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신시장 개척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아울러 주간 연속 2교대와 관련해서는 노사가 위원회를 만들어 생산성 향상 방안, 시행시점 등 제반 사항을 협의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번 임단협 타결을 통해 생산적, 협력적 노사문화를 기반으로 중장기 발전전략 실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수 있게 됐다. 특히 지난 1월 합의에 따른 후속조치로 복직된 희망퇴직자와 해고자 등이 참여해 지난해 10월 새롭게 출범한 제13대 노조와 쌍용차 임직원 모두가 함께 이뤄낸 성과라는 데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한편 쌍용차는 지난해 말 사측과 노조, 전국금속노동조합 쌍용차 지부로 구성된 3차 협의체를 통해 '경영정상화를 위한 합의서'를 의결함으로써 2009년 8.6 노사합의 사항을 6년 만에 마무리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는 "회사가 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하고 티볼리의 성공적 출시와 함께 판매 물량 증대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노조의 적극적인 협력과 임직원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러한 생산적, 협력적 노사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회사의 정상화는 물론 기업의 지속가능 성장기반을 탄탄히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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