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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전대 뛰어든 김상곤 "親文 평가 부적절"


"계파주의적 활동 배제하고 경쟁해야…혁신안, 실행 옮겨지고 있어"

[윤채나기자] 더불어민주당 '8.27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자신을 향한 '친문(친문재인)' 평가에 대해 "적절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김 전 교육감은 문재인 대표 시절인 지난해 5월 새정치민주연합(더민주 전신) 혁신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당 혁신을 주도했었다. 이 때문에 당내 일각에서는 친문 진영이 김 전 교육감을 지원하고 있다는 설이 흘러나오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김 전 교육감은 2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당시 문 대표가 혁신위를 구성하고 혁신위에 전권을 위임했기 때문에 독자적인 활동을 충실하게 할 수 있었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그것이 어느 분 소속이라고 이야기하는 데 적용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일축했다.

김 전 교육감은 "새정치민주연합에 들어올 땐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역할을 했고 혁신위원장에 추천한 사람은 이종걸 전 원내대표다. 혁신위원장을 수행할 때는 문 전 대표와 일했고 인재영입위원장 때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시절이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 전 교육감은 "우리 당이 어려움에 빠진 것은 계파주의적 분열과 갈등이 큰 요인"이라며 "혁신위에서도 계파적 갈등과 분열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혁신안을 만들려고 노력했고, 일부가 탈당했지만 예전과 같은 계파주의적 분열과 갈등을 상당부분 해소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전당대회와 관련해서 후보들은 정책적 견해를 가지고 1차적으로 경쟁해야 하고, 그러면서 정치적인 관계를 어떻게 엮어나갈지 노력도 해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라며 "예전과 같은 계파주의적 활동은 배제한 채 정책 중심 경쟁을 해 나가는 게 후보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교육감은 자신이 주도한 혁신안에서 사무총장제 폐지 부분이 빠지면서 '사실상 폐기된 것과 다름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데 대해 "사무총장제를 없애려 했을 때 취지는 당시 계파주의적 갈등이 극대화되면서 사무총장이 표적이 돼 있었고, 내부 논의 결과 사무총장제가 반드시 있어야 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고 해서 5본부장제를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교육감은 "혁신안의 취지가 그대로 반영되거나 살아나지 못한 부분도 없잖아 있지만 혁신안에서 제시한 것들이 대체로 실행에 옮겨지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 전 교육감은 당권 레이스에 다소 늦게 뛰어들게 된 배경과 관련, "추미애·이종걸 두 분 의원이 의정활동을 오래 하고 좋은 분들이긴 하지만 그 두 분 가지고는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고 전당대회가 활기있어야 하지 않느냐는 취지에서 고민했다"며 "내년이 워낙 중요한 해이기 때문에 제가 책임지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원외 인사로 조직력이나 정치력에 한계가 있을 것이란 지적에 대해선 "단순히 여의도 정치에 머물지 않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 왔다"며 "내년 대선에서는 단순한 여의도 정치 역량 가지고 대응하는 것 보다 종합적이고 다양한 역량을 복합해 국면을 이겨나가야 한다"고 반박했다.

김 전 교육감은 "강한 정당을 기반으로 강한 대선 후보를 만들어내야 한다"면서 "우리 당 대선 후보로 거명되는 분들, 당장은 거명되지 않는 분들 등 많은 분들이 나와 국민과 당원들에게 검증받도록 하는 게 필요하고, 당 대표가 이를 얼마나 공정하게 만들어내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선 국면에서 국민의당 등 다른 야당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선 "공약을 함께 추진할 수 있는 공조 틀을 만들고 그것을 통해 지속적으로 논의하면서 대선 국면에 가서 야권연대 또는 야권통합까지 열어놓고 협의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채나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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