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혜기자] 펀드평가사 KG제로인의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부문 정성평가에서 ▲한국투자신탁운용 ▲템플턴투신운용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이 최고등급(AA+)에서 한 단계씩 하락했다.
KG제로인은 올 상반기 기준으로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부문을 정성평가한 결과 이들 3곳이 최고등급에서 한 단계 하락한 AA등급을 받았다고 26일 발표했다. 정성평가는 운용사 탐방, 관련자료 분석 등을 바탕으로 반기마다 실시된다. 등급은 AAA, AA+, AA, A+, A, B+, B, C 8개로 나뉜다.
KG제로인은 3곳의 등급 하락 이유에 대해 "주요 인력이 유출돼 이로 인한 조직의 변화가 운용성과에 어떠한 영향으로 이어질 지 하반기에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KG제로인에 따르면 한국투신운용은 최근 통합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다른 계열사로 이직하며 조직 구조에 변화가 생겼다. 지난해 하반기 경에는 주식운용본부장이 퇴임해 주요 인력의 이동도 있었다.
템플턴투신운용은 최근 리스크 담당 상무가 퇴사한 후 적절한 인력이 충원되지 않았으며, 핵심 운용역의 장기근속이 강점이었던 에셋플러스자산운용도 CIO가 이탈해 등급 하향 조정이 이뤄졌다.
이번 평가에서도 AA+ 등급을 유지한 운용사는 ▲신영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밸류자산운용 ▲KB자산운용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5개 운용사다.
교보악사자산운용과 하이자산운용은 지난 평가보다 한 단계 낮은 A등급을 받았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은 지난해에 이어 올 초에도 주식운용 팀장이 퇴사했으며 상반기 중에 대표이사를 비롯해 조직에 큰 변동이 있었던 점이 반영됐다. 하이자산운용은 최근 1년간 운용역 3명, 리서치 인력 4명이 퇴사하는 등 대대적 인력 변동이 있어 인력 안정성에서 낮은 점수르 받았다.
채권운용부문에서는 삼성자산운용과 한국투신운용이 지난 평가와 마찬가지로 최우수등급인 AAA를 받았다.
지난 평가에서 B등급을 받았던 현대자산운용과 BNK자산운용은 이번에 B+등급으로 한 단계씩 상승했다.
현대자산운용은 최근 1년간 인력 변동이 없었고 지난 6월 KB금융지주 계열사로 편입돼 매각 이슈가 사라진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BNK자산운용은 공석이었던 채권운용본부장 자리가 채워졌고 양호한 성과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채권형 수탁고도 증가하고 있는 점이 등급 상향으로 이어졌다.
KG제로인 컨설팅본부에서 운용사 정성평가를 담당하는 김혜숙 차장은 "올 상반기 일반주식형펀드 평균수익률(-3.02%)이 코스피지수 성과(0.46%)를 하회할 정도로 국내 주식형 펀드는 저조한 성과를 내며 좋지 않은 환경이 지속됐다"며 "이 같은 시장상황이 운용사들로 하여금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보다는 현 상태 유지에 집중하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지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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