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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서청원 회동, 참석하지 않겠다"


"상시공천제 도입…각 분야 전문가 수시 발탁하겠다"

[이영웅기자] 새누리당 당대표에 출마한 '친박계'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이 서청원 의원 중심의 친박계 회동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계파 때문에 새누리당이 지금 이렇게 위기에 몰렸는데 아직도 계파끼리 뭉치자는 얘기가 나와 부끄럽다"며 "투표권은 당원과 국민이 가지고 있는데 (일부가) 이들의 권리를 마치 자신의 공깃돌처럼 생각한다"고 우회적으로 서 의원을 비판했다.

앞서 '친박계 좌장' 서 의원은 지난 22일 친박계 의원 50여명에게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만찬자리를 갖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이러한 시기에 갓끈을 고쳐맬 생각이 없다. 경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그러한 행동을 하지 않겠다"며 "행사에 참여하면 오해나 의혹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에 초청 여부와 관계없이 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이 자리에서 상시공천제를 자신의 당대표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 의원은 "일반 기업도 사원을 뽑을 때 인턴을 거쳐 자질과 능력, 성품을 평가해 인재를 발굴하는데 국회의원은 후보 등록 하루 전날 결정되는 공천 과정은 기가 막힐 일"이라며 "새누리당 국회의원 129명을 철저히 분석해 부족한 분야의 전문가를 발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가령 노동·교육·과학·환경 분야의 전문가가 부족하다면 이쪽 분야의 전문가를 발굴해 당이 도움을 받고 내부와 외부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4년 내내 상시 공천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비례대표도 사전에 이러한 검증을 거치고 전문적인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겠다고 판단할 정도로 최소한 1년 전부터 인재를 발굴하고 당에서 활용해서 당의 노선에 대해 훈련기회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며 "한 번 공천하면 끝이 아니라 1년 단위로 재심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의원은 현장 중심의 당 운영을 강조했다. 그는 "제가 당대표가 되면 양복보다는 잠바와 면바지를 입은 모습만 보게 될 것"이라며 "의원들을 상대로 조를 나눠 민생 현장에 보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바탕으로 치열하게 토론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정병국·김용태 의원이 제시한 상향식 공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이 의원은 "상향식 공천 문제는 11대 국회서부터 얘기가 나왔다. 누구나 당위성을 알면서도 실천을 제대로 못 하는 게 사실"이라며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도 지난 2년간 얘기했지만, 제대로 된 대책이나 준비가 미흡했다"고 말했다.

이영웅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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