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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대권 잠룡' 김무성·안철수 강연정치 나서


김무성 '개헌론' vs 안철수 '대기업 불공정 관행'

[이영웅기자] 여야의 유력한 대선 후보인 김무성·안철수 의원이 본격적으로 대선 행보에 나섰다. 여야 대권 잠룡들이 현실정치와는 거리를 두고 민심 끌어안기에 나선 것이다.

이들은 22일 오후 경기 수원 아주대학교에서 열린 글로벌 창업 무역스쿨 입교식 행사에 참석해 재외동포와 대학생들을 상대로 강연에 나섰다.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는 '청년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개헌론을 들고 나왔다.

김 전 대표는 "우리나라 경제가 성장하지 못하고 있고 저출산·고령화로 국가경쟁력이 하락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예측해 사회를 설계하는 일이 국회가 할 일"이라며 "하지만 못난 국회의원들 때문에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전 대표는 "승자가 모든 것을 가져가고 지는 쪽은 '우리는 죽었다'고 생각하는 승자독식 구도에서 기인한다"며 "이로 인해 야당은 5년간 절치부심과 와신상담하며 정권이 망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헌을 통해 권력을 나누고 여야가 협치와 연정해야만 정치권이 바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철수, 대기업의 불공정 관행 비판

반면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대표는 '국내 벤처산업 환경과 기업가 자세'를 주제로 말하면서도 대기업의 불공정 관행을 비판하는데 많은 시간을 쏟았다.

안 전 대표는 "현재 우리나라는 대기업의 불공정 관행 때문에 벤처산업은 굉장히 어렵다"며 "대기업은 '월급을 2배로 주겠다'며 벤처·중소기업의 인력을 한명, 한명 빼앗아간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렇게 핵심 인재를 빼가면 작은 기업은 무너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다른 선진국은 이러한 불공정한 시장 구조를 이해하지 못한다. 아니 상상조차 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대기업은 중소기업에 독점 계약을 맺게 해 다른 기업과 거래를 막고 저비용을 강요한다"며 "정부가 제대로 감시하지 못하는 이와 같은 불공정 관행이 계속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무성, 강연 뒤 안철수 만난 자리서 굴욕(?)

강연을 먼저 끝낸 김 전 대표는 안 전 대표의 강연이 끝나길 기다린 뒤 회동을 가졌지만, 어색한 기류가 흘렀다.

안 전 대표는 "제가 먼저 와서 기다렸어야 했는데 지각해서 미안하다"고 김 전 대표에게 사과했다.

이에 김 전 대표는 괜찮다고 답한 뒤 근황을 묻자, 안 전 대표는 "최근 대표에 물러난 이후 오히려 더 바빠졌다"고 답했다.

문제는 학생과 사진을 찍는 과정이었다. 20여명의 학생이 안 전 대표 쪽으로만 몰리자 이를 본 김 전 대표는 "야 이거 참"이라며 멋쩍게 웃었다.

이어 김 전 대표는 학생 중 한명에게 의자를 마련해주고 앉으라고 성의를 보였지만, 그 학생은 김 전 대표 옆자리가 불편했는지 의자에 앉지 않는 상황도 연출됐다.

이영웅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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