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LG화학이 올해 2분기 실적으로 6천15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18분기 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매출은 5조2천166억원, 순이익은 3천856억원으로,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가 전망한 2분기 실적 컨센서스(실적 예상치 평균)인 매출 5조2천368억원, 영업이익 5천756억원을 상회한 성적이다.
수익 호조의 주 요인은 기초소재 부문의 수익성 확대로, 유가 상승 및 계절적 성수진입에 따른 효과를 봤다.
하지만 미래 성장사업으로 주력하고 있는 전지 및 정보전자소재 부문에서는 3분기 연속 적자가 지속됐다.
적자폭은 전지 부문이 312억원, 정보전자소재 부문이 145억원 수준으로, 연내 흑자전환은 어렵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LG그룹 차원에서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바이오산업과 관련해서도 앞서 인수한 팜한농의 하반기 적자전환도 우려되고 있다.
LG화학은 실적 컨퍼런스 콜을 통해 하반기 전지 및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진행이 기대되지만, 전반적인 수익성은 손익분기점 수준에 근접해 일정기간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중국 정부가 추진 중인 '전기차 배터리 모범규준 인증' 이슈가 전지 부문 실적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팜한농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진 보강, 영업조직 통합 등 경영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통합 작업이 진행되는 만큼 운영성과가 구체화되기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LG화학 측은 "전지 부문은 하반기로 가면서 전반적인 물량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중국의 규범 등록 이슈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 같다"며, "전반적으로 상반기 적자폭보다는 개선된 모습의 하반기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팜한농은 상반기 이익을 내고, 하반기 적자가 나는 패턴을 보였고 연간 100~200억원의 이익을 냈던 회사"라며, "올해 패턴 역시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태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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