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정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부친 고(故) 신진수 씨의 제사에 신 총괄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불참하면서 롯데가(家) 삼부자(三父子)의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다.
신진수 씨의 제사가 19일 저녁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성북동 자택에서 신 총괄회장과 신 회장이 참석하지 않은 채 치러졌다.
이날 제사에는 롯데 삼부자 중 신 전 부회장만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 12일 일본으로 출국한 후 이번 제사를 위해 15일 귀국했다.
신 총괄회장은 지난 18일 입원 40일만에 퇴원해 소공동 롯데호텔 집무실로 이동했다. 일각에서는 신 총괄회장이 선친의 제사에 참석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으나 결국 신 총괄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제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신 회장과 구속 수감된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제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며 신 총괄회장의 부인 시게미쓰 하츠코 씨도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제사에는 신선호 일본 산사스 사장, 신준호 루프밀 대표이사 회장, 신정희 동화면세점 사장, 신정숙 씨, 신경애 씨 등 신 총괄회장의 형제들과 신 총괄회장의 장남 및 조카가 참석했다.
가장 먼저 신 총괄회장의 남동생인 신준호 푸르밀 대표이사 회장이 오후 5시 50분께 가장 먼저 도착해 신 전 부회장의 자택으로 들어갔다. 이어 신 총괄회장의 여동생인 신정희 동화면세점 사장이 5시 57분께, 신동립 롯데대산유화 고문이 6시 3분께 도착했다.
신 총괄회장의 남동생인 신선호 일본 산사스 사장은 6시 21분께 도착했으며 뒤이어 신 총괄회장의 조카 신동인 롯데케미칼 고문, 신 총괄회장의 여동생이자 성년후견인 신청자인 신정숙 씨, 신정희 사장의 남편인 김기병 롯데관광 회장이 이날 제사를 찾았다. 6시 46분께 마지막으로 신 총괄회장의 여동생 신경애 씨가 도착하며 약 7시께부터 제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2~3시간가량 신 전 부회장의 자택에서 머무른 뒤 돌아갔다. 이들은 "어떤 이야기를 나눴느냐", "롯데그룹 검찰 수사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 "성년후견인 관련 이야기를 나눴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이민정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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