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일부 제품 포장·용량 줄이고 가격 인하

[장유미기자] 오리온이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해 일부 제품의 포장 크기를 줄이고 가격을 낮춰 '가성비' 높이기에 나선다.

19일 오리온은 '다이제샌드', '나', '까메오' 등 비스킷 제품의 패키지 크기와 용량을 줄여 가격을 인하하고 '더 자일리톨' 껌을 증량하는 등 '4차 포장재 개선'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포장재 개선은 비스킷과 껌 제품들의 포장 크기를 줄이고 가격을 낮춰 가성비를 높이는 것을 골자로 이뤄진다.

우선 '다∙나∙까 3총사'로 불리며 소비자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다이제샌드와 나, 까메오는 중량을 각각 82g에서 70g, 67g에서 58g, 77g에서 66g으로 조정하고 가격을 1천200원에서 1천원으로 낮춰 그램(g) 당 가격을 기존 대비 3% 인하했다. 또 케이스 높이를 제품이 줄어든 것 보다 더 큰 폭인 약 2cm가량 낮춰 포장재의 빈 공간 비율도 줄인다.

'더 자일리톨'은 기존 '펌프껌'을 '더 자일리톨 용기껌'으로 리뉴얼하고 76g에서 102g으로 가격변동 없이 34% 증량해 내놓는다. 할인점 판매가가 2천980원임을 감안할 때 그램 당 가격으로는 25% 이상 인하한 셈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리필용 제품의 경우 2차 포장인 종이 케이스의 처리가 번거롭다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7월 마지막 주 생산분부터 이를 없애기로 결정했다"며 "이에 따른 원가 절감분을 소비자에게 환원하기 위해 기존 130g(65g x 2봉)에서 138g(69g x 2봉)으로 가격변동 없이 양을 6% 늘렸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오리온은 '초코송이'도 50g 제품의 경우 제품 케이스의 폭을 1cm 가량 줄여 포장 내 빈 공간 비율을 기존 대비 9%가량 낮췄다. 2개들이 묶음 상품(36g x 2개)도 빈공간 비율을 종전보다 17% 가까이 대폭 줄였다.

오리온 관계자는 "4차 포장재 개선은 지속되는 경기불황 속에서 소비자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국산 과자에 대한 인식 개선을 얻기 위한 조치"라며 "향후 다른 제품들에도 합리적 가격에 좋은 품질의 제품을 공급한다는 철학을 지속적으로 담아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