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중국 최대 엔터테인먼트 업체 텐센트홀딩스가 게임에 이어 디지털뮤직 업체까지 인수해 중국판 아이튠스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주요외신에 따르면 텐센트홀딩스는 중국 디지털뮤직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차이나뮤직의 지분 과반수를 인수해 새로운 합작사를 세울 예정이다. 인수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신생 합작사의 기업가치가 6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텐센트는 디지털뮤직 시장에 만연한 불법 복제로 유료 콘텐츠 소비 문화가 정착되지 않아 이를 해결해야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 최대 소셜네트워크와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업체인 텐센트는 중국에서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위챗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활용해 프리미엄 뮤직 서비스를 프로모션할 경우 유료 콘텐츠 이용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코어 퍼시픽 야마이치 애널리스트 케빈 탐은 "텐센트가 중국판 아이튠스를 만들어 애플처럼 텐센트뮤직과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제공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텐센트가 위챗 서비스 이용자를 겨냥해 부가 서비스로 뮤직 서비스를 제공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텐센트의 위챗 서비스는 지난 3월 기준으로 월간 이용자수가 7억6천200만명이었으며 차이나뮤직 이용자는 4억6천만명이었다.
텐센트는 이를 바탕으로 디지털뮤직 시장을 주도할 신생합작사를 만들어 시장 장악에 나서고 향후 기업공개까지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글로벌 뮤직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중국 음악산업 규모는 1억7천만달러로 전년대비 63.8% 증가했으며 이는 아시아지역 성장률 5.7%를 크게 앞섰다.
지난해 중국은 스마트폰 보급 확산으로 음악 다운로드와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자가 68.6% 늘었다. 중국에서는 알리바바의 시아미 뮤직, 바이두 뮤직, 텐센트의 큐큐 뮤직 등의 온라인음악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안희권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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