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글로벌 IT 기업들이 국내 중소 기업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시장 확대에 나선다.
대기업의 경우 기존의 시스템을 당장에 클라우드로 전환하기가 쉽지 않지만 스타트업이나 중소 기업은 훨씬 수월한 편이라 클라우드 시장의 중요한 고객으로 여겨진다.
이런 가운데 최근엔 글로벌 IT회사들이 아예 이들 기업을 위한 별도의 영업팀을 만들거나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비대면 방식의 영업도 늘어나는 분위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등이 하반기 중소기업에 초점을 맞춰 클라우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7월 새 회계연도를 시작한 한국MS는 하반기 중소기업만을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 패키지 상품 판매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 2월 고순동 전 삼성SDS 사장이 대표로 부임한 뒤 사실상 처음 맞는 새로운 해의 주요 사업 계획 중 하나로 중소기업 타깃 솔루션인 셈이다.
한국MS는 '솔루션 인 어 박스(Solution in a box)'라는 이름의 콘셉트로 오피스365, 고객관계관리(CRM) 등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묶어 제공해 중소기업이 저렴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한국MS 관계자는 "솔루션 인 어 박스는 한국MS만이 진행하는 계획"이라며 "웨딩업체 등 아직까지 클라우드를 낯설어 하는 곳들이 주요 목표 고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로 대기업 고객을 상대해온 한국오라클도 중소기업 시장을 정면으로 겨누기 시작했다. 지난 6월 새 회계연도 시작과 함께 '디지털 세일즈' 조직을 신설, 190명의 인력 채용을 공식화했다.
이 팀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클라우드 영업을 맡게 된다. 한국오라클 본사와는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며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등 디지털 툴(tool)도 업무에 적극 활용하게 된다.
한국오라클 관계자는 "참신하고 젊은 인재 위주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라클은 이달 들어 중견중소기업을 위한 데이터베이스 어플라이언스(ODA)를 출시하기도 했다.
한국IBM도 최근 기존 대면 영업 위주의 S&D 조직 외 사장 직속으로 비대면 위주 영업을 하는 디지털 세일즈 그룹을 확대 개편했다.
이에 대해 한국IBM 관계자는 "디지털 세일즈 조직은 스타트업, 중소 기업들이 주 영업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한국IBM은 하반기 디지털 세일즈 강화의 일환으로 마켓플레이스를 열어 클라우드 기반의 코그너티브, 모바일, 분석, 보안 서비스를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김국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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