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갑기자] 지난 6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무역수지가 흑자를 달성한 가운데 무역액은 줄어들어 수출은 5.1%, 수입은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월 정보통신기술(ICT) 무역수지 잠정 집계 결과를 발표하고 수출액은 전월 대비 5.1% 하락한 134억8천만 달러(한화 약 15조4천억원), 수입액은 전월 대비 1.1% 줄어든 72억9천만 달러(한화 약 8조3천억원)라고 14일 밝혔다.
◆6월 ICT 수출액 5.1% 하락, 감소폭은 개선
품목별 수출액의 경우 전체적으로 지난달보다 감소폭이 줄어든 가운데 컴퓨터 및 주변기기 등은 증가했고 반도체와 휴대전화의 감소세가 개선됐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에스에스디(SSD·Solid State Disk) 등 보조기억장치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19.0% 증가한 6억9천만 달러(한화 약 7천883억원)를 기록했다.
휴대전화 수출액은 전월 대비 8.3% 감소한 20억6천만 달러(한화 약 2조4천억원)였지만 지난달에 16.6%가 내려간 것보다 감소세는 축소됐다. 부분품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선 데 따른 결과다.
반도체는 디(D)램 단가 하락이 지속돼 0.5% 하락한 52억8천만 달러(한화 약 6조3천억원)의 수출액을 보였다.
지역별 수출액은 베트남이 20.1% 오른 12억1천만 달러(한화 약 1조4천억원), 인도는 37.7% 증가한 1억6천만 달러(한화 약 1천826억원)로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은 6.7% 내린 71억4천만 달러(한화 약 8조2천억원), 유럽연합(EU)이 9.1% 줄어든 7억6천만 달러(한화 약 8천675억원), 중남미는 17.9% 하락한 4억5천만 달러(한화 약 5천136억원)로 부진했다.
◆6월 ICT 수입액도 1.1% 하락, 中 20.1% 감소
수입액의 경우 품목별로는 컴퓨터·휴대전화·방송장비 등이 증가했지만 디스플레이·컴퓨터 주변기기 등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아세안과 대만이 늘어나고 중국·일본·미국·EU 등은 줄어들었다.
휴대전화는 부분품 수입이 감소한 반면 글로벌 업체 제품 및 국내 업체의 역수입 물량이 늘어 2.9% 상승한 7억1천만 달러(한화 약 8천89억원)의 수입 실적이 나왔다.
반면 디스플레이 수입의 경우 텔레비전용 제품을 중심으로 액정표시장치(LCD)패널과 LCD 부분품 수입이 줄어들면서 19.6% 하락한 4억3천만 달러(한화 약 4천899억원)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시아 국가들로 구성된 아세안 지역이 휴대전화와 컴퓨터·주변기기 수입 증가에 따라 전월 대비 16.0% 늘어난 11억8천만 달러(한화 약 1조3천억원)의 수입 실적이 나왔고 대만은 5.7%가 증가한 10억3천만 달러(한화 약 1조2천억원)이었다.
수입 실적 감소율이 가장 큰 지역은 중국 및 홍콩으로 휴대전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주요 품목의 수입이 하락하면서 지난 5월보다 20.1% 내려간 23억9천만 달러(한화 약 2조7천억원)의 수입 실적을 보였다.
한편 ICT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제외한 무역수지는 61억9천만 달러(한화 약 7조8천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최대 흑자국은 중국 및 홍콩으로 47억5천만 달러(한화 약 5조4천억원)의 흑자가 났고 EU와 미국은 각각 2억8천만 달러(한화 약 3천190억원)와 8억2천만 달러(한화 약 9천342억원)이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에 대해서는 3억7천만 달러(한화 약 4천215억원)의 적자를 보였다.
이원갑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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