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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식 차별화 나선 편의점, 지역 먹거리로 '승부수’


새로운 메뉴 찾는 고객 수요 맞춰 향토 음식 적용한 제품 출시 '봇물’

[장유미기자] 젊은층과 싱글족을 중심으로 편의점에서 간편식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자 각 업체들이 '지역 먹거리'를 앞세워 제품 차별화에 나섰다. 최근 지방에 있는 맛집을 일부러 찾는 이들이 늘어날 정도로 지역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새로운 메뉴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CU는 부산 대표 명물인 '비빔당면'을 비롯해 '헤이루 청송사과주스', 'CU 라면로드 시리즈', '겟 한라봉 초코파이' 등 총 4가지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라면로드 프로젝트로 선보이고 있는 '임실치즈라면'과 '청양고추라면', '통영굴매생이라면', '속초홍게라면'은 마니아층이 형성됐을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중 속초홍게라면은 전체 라면 카테고리 판매순위 3위까지 올랐고 나머지 제품들도 모두 CU 컵라면 판매 10위 안에 올라 있을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CU는 지난 3월부터 커피&디저트 브랜드인 '겟(GET)'을 통해 전주 초코파이를 옮겨온 '겟초코파이'를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은 부드럽고 촉촉한 빵에 초콜릿을 바르고 쨈, 크림 등 달콤한 필링을 채워 케이크를 먹는 듯한 느낌으로 전주에서 먹는 초코파이의 맛과 식감을 그대로 재현했다. 또 CU는 제주도 특산품인 한라봉을 활용한 퓨레를 넣어 만든 '겟 한라봉 초코파이'도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부산 비빔당면'을 대중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도시락으로 출시해 고객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CU는 '부산식 비빔당면'을 시작으로 지역마다 각기 다른 색과 맛, 사연을 가지고 있는 향토 먹거리를 편의점 도시락으로 계속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BGF리테일 간편식품팀 이나라 MD는 "편의점 도시락이 보편화되면서 늘 먹던 메뉴 대신 새로운 메뉴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국 각지의 향토 음식을 도시락 메뉴로 개발해 고객들이 일상 속에서 여행을 간 듯 재미있고 신선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GS25는 전주 비빔 삼각김밥, 울릉도 건오징어, 언양식 불고기 김밥 등 총 3가지 지역 먹거리를 매장에서 선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2014년 8월에 출시된 언양식 불고기 김밥은 고객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매년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GS25는 조만간 '영광굴비'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도시락도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다.

세븐일레븐은 현재 제주산 오메기, 부산 조내기 고구마, 부산 기장 옥수수, 논산 딸기 등을 사용한 디저트 제품과 고창 수박 원액, 제주산 한라봉 등을 사용한 음료 제품들을 선보여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강릉 교동반점과 제휴해 지난 2014년 10월에 출시한 강릉교동반점짬뽕은 지난해 전체 라면 카테고리에서 매출 1등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미니스톱은 올해 '도시락 팔도명물 열전 시리즈'를 기획해 전주식비빔밥, 언양식바싹불고기, 남도식 떡갈비, 순창고추장 불고기 등을 도시락으로 출시했다. 특히 남도식 떡갈비 도시락은 CJ제일제당과 손잡고 공동 개발한 것으로 '비비고'의 남도식 떡갈비를 메인 반찬으로 담았다.

미니스톱 관계자는 "지금까지 출시된 것 외에도 지역 먹거리를 담은 도시락 제품을 올해 5~6개 정도 더 출시할 계획"이라며 "이와 관련해 주먹밥도 출시하려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지방의 대표 명물을 활용한 색다른 상품들이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우리나라 각지의 명물을 어디서나 만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역 명물과 연계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email protected]>[email protected]

유재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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