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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 '클라우드 서명 컨소시엄' 발표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서명 기술의 새로운 개방형 표준 개발

[성지은기자] 어도비는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서명 기술의 새로운 개방형 표준을 목표로 '클라우드 서명 컨소시엄(CSC)'을 4일 발표했다.

디지털 서명은 인터넷 환경에서 특정 사용자를 인증하는 기술로, 최근 전 세계 기업들과 정부에서 활용해 안전한 유형의 전자 서명으로 꼽힌다.

그러나 기준을 준수하는 디지털 서명은 USB 같은 별도 기기에 저장된 인증서를 ID로 요구하는 등 복잡한 절차로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또한 특정 업체들이 제공하는 인증만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따라 어도비는 업계 리더들과 협력, 향후 전 세계 70억 대 이상의 모바일 기기에서 디지털 서명을 가능하게 할 개방형 표준을 개발할 계획이다.

CSC는 올 연말까지 새 표준 규격을 공개한 뒤 첫 사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혼인신고서, 사업자등록증, 사회보장연금, 대규모 융자 신청 등 서명인의 신원 확인이 필수적인 각종 서류 절차가 크게 간소화될 전망이다.

어도비는 CSC의 창립 멤버이자 리더로서 프랑스,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 등 유럽연합(EU)의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서명 업체, 학술 단체, 표준 및 보안 관련 기관 등과 협력해 개방형 표준을 구축할 예정이다.

어도비 관계자는 "안전한 디지털 서명 솔루션에 대한 요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세계적인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면서 "현재 EU 국가가 중심으로 참여하는 CSC는 향후 협력 네트워크를 전 세계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브라이언 램킨 어도비 디지털 미디어 사업부 총괄 수석 부사장은 "연 60억 건 이상의 디지털 및 전자 서명 트랜잭션이 어도비 사인 및 어도비 도큐먼트 클라우드 통해 처리된다"며 "어도비는 이를 통해 서명 업계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컨소시엄은 안전한 디지털 서명의 전 세계적인 도입을 위해 EU가 최근 발효한 새로운 전자본인확인·인증·서명(eIDAS) 법안 시행에 맞춰 추진됐다.

성지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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