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카메라의 화질은 보통 이미지 센서에 모이는 빛의 양이 늘어날수록 선명해지고, 정확해진다.
듀얼카메라는 두 개의 이미지 센서와 렌즈를 탑재, 단일 카메라 대비 빛을 받아들이는 이미지 센서의 전체 면적을 넓혀 향상된 화질을 제공하는 카메라를 말한다.
예컨대 밤과 같은 저조도 환경에서 노이즈를 줄이고, 감도를 높여 기존 단일 카메라보다 개선된 화질을 제공. 해상도의 차이 없이 명암차이를 보정해 색표현력을 높여주는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 기능도 구현할 수 있다.
또 두 개의 카메라가 촬영한 각각의 배경과 피사체 이미지를 합쳐 선명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서로 다른 대상물을 촬영하도록 해 고품질의 아웃포커스 효과도 연출할 수 있다.
특히, 서로 다른 각도에서 수집한 화상의 위상차를 이용하면 3차원(3D) 이미지 구현이 가능, 오큘러스나 기어VR과 같은 가상현실 헤드셋 이용이 가능한 3D 콘텐츠 제작도 할 수 있다.
현재 애플과 구글은 듀얼카메라를 3D 맵핑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 애플이 출시하는 차세대 아이폰부터 듀얼카메라가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지난해 듀얼카메라 기술을 보유한 '링스(Linx)'를 인수한 바 있고, 최근에는 국내 카메라 모듈 업체와 듀얼카메라 개발을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3D 맵핑을 위한 용도로 듀얼 카메라를 활용, 이후 3D 맵핑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이용한 자율주행 사업이나 증강현실 콘텐츠 사업에 진출할 것으로도 보고 있다.
구글 역시 듀얼카메라를 활용한 자율주행 및 가상현실 사업 진출에 적극적이다. 프로젝트 탱고를 통해 이미 가상현실에 대한 연구개발을 추진 중이며, 자율주행 역시 마찬가지다.
프로젝트 탱고는 움직임 감지부터 사물의 거리 측정, 공간 학습에 대한 연구 등으로 구성돼 있다. 공간을 인식하는 방법과 인식된 공간 데이터를 얻는 것이 목표로, 이는 향후 가상현실 플랫폼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와의 연동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양태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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