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인해 올해 영국의 IT 지출이 당초 전망보다 최대 5%p까지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28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브렉시트 결정에 따라 2016년 영국의 IT 지출이 2~5%p 줄어들고, 내년까지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 신뢰도 하락과 물가 상승을 야기시켜 영국을 비롯해 서유럽 및 전세계 IT 지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초 가트너는 영국의 IT지출이 1.7% 증가해 총 1천79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었다.
가트너 리서치 담당 부사장인 존-데이빗 러브록은 "영국이 EU를 탈퇴함에 따라 올해 새롭게 구상한 장기 전략 프로젝트 중 일부는 보류될 것"이라며 "이렇게 보류된 프로젝트들은 영국의 전망이 명백해지는 2017년에 이르러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유럽의 IT 지출 역시 불과 0.2% 증가하는데 그치며 내년에는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가트너는 예측했다.
하지만 올해 전세계 IT 지출 성장률은 기존의 1.5%에서 0.3%p 감소한 1.2%를 기록해 영국이나 서유럽에 비해 심각한 타격은 받지 않을 것으로 봤다.
또 브렉시트로 인해 파운드화 약세가 더 오랜 기간 지속되고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서, 벤더(vendor)들이 비용을 충당하고 이윤을 확보하기 위해 IT 제품과 서비스를 영국에서 더 비싼 가격에 팔 것으로 전망했다.
가트너는 영국의 벤더들이 비용 우위를 확보해 더욱 경쟁력 있는 가격에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러브록 부사장은 "영국이 변화를 앞두고 있지만 아직은 정확하게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는 모르는 상황"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업무와 전략을 유지하라"고 제언했다.
김국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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