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우리 기관에 클라우드를 도입하라." 클라우드 우선 도입 추진이라는 특명을 받은 '클라우드 퍼스트 임원(CCFO)'이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산하기관마다 CCFO를 임명, 클라우드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나선 것. 이들은 각 기관의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 상황을 점검, 독려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공공 부문의 클라우드 선제적 도입을 추진하는 미래부의 계획에 CCFO가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래부는 27일 경기 과천시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이 같은 '미래창조 CCFO' 출범식을 가졌다.
이날 최재유 미래부 제 2차관은 "미래부부터 솔선수범해 클라우드를 도입하고, 타 부처로 확산될 수 있도록 성공사례를 전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CFO 출범은 클라우드 컴퓨팅 활성화를 강조해온 미래부가 자기 부처 차원에서 구체적인 행동에 나선 셈이다.
이에 따라 미래부는 우정사업본부 등 소속기관 5곳과 산하기관 43곳에 CCFO를 두게 됐다. 각 기관은 정과 부로 구분해 2명의 CCFO를 임명한다. 49개 기관에 2명씩 98명이다.
이들은 7월 넷째 주까지 클라우드 도입 3개년 계획을 수립해 제출해야 한다. 미래부는 12월 성과보고회를 개최하고 클라우드컴퓨팅 도입 우수기관 시상도 추진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미래부 서성일 소프트웨어진흥과장은 "여러분들의 역할이 엄청나게 중요하다"면서 "애로사항이 있다면 미래부와 상의해 CCFO로서 충분한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래부, 2017년까지 기관별 클라우드 사업 5개 이상
미래부는 이날 행사에서 클라우드 우선 도입 추진 방안도 발표했다.
이번 방안에 따르면 미래부는 올해 기관별로 1개 이상의 클라우드(민간, 자체 포함) 사업을 도입하고, 2017년까지 5개 이상의 민간 클라우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18년까지 기관별 민간 클라우드 이용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또 ▲국가R&D 사업 클라우드 활용 전환 ▲기금 사업 클라우드 우선 원칙 ▲클라우드 선도사업 우선적용 확산 촉진 ▲소속 산하기관 클라우드 우선 적용 등을 주된 세부과제로 추진하게 된다.
이를 통해 국가 R&D 사업의 경우 IT장비, SW구매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하게 되며, 2017년 기금사업 중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를 적용할 수 있는 사업도 발굴한다. 미래부 기금 사업 현황을 보면 연간 2조5천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이에 따라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의 경우 내부업무와 정보화사업으로 나눠 클라우드를 추진할 계획이다. 내부 업무의 효율화, 혁신을 꾀하는 한편 전자정부, 국가 데이터베이스(DB), 빅데이터 등 정보화사업도 클라우드 기반으로 바꾸는 것. 올해 257억원 규모의 사업을 발굴, 추진할 계획이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77개 서비스(대국민 24개, 대내 53개)가 구축돼 있는 서버 273대 중 195대를 클라우드로 전환하고 78대는 단계적으로 폐기키로 했다. 또 현재 운영 중인 이메일, 메신저 등 14개 업무지원시스템은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서병조 NIA 원장은 “CCFO 출범을 통해 미래 핵심산업인 클라우드 활성화에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됐다”며 “클라우드는 ICT 신기술 융합의 촉매자로 지능화 사회를 견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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