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형기자] 가습기살균제으로 인한 섬유화 진행이 폐 뿐만이 아니라 코(비강)에서도 발생했다는 의심 증상이 처음 공개됐다.
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2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문제의 가습기살균제 중 CMIT/MIT 원료로 만들어진 '가습기메이트'를 사용한 10살 남자 어린이에게서 '섬유성 골형성 이상증'이 발병한 사실을 진단서와 함께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은 피해 어린이의 현재 상태가 코안(비강)에서 섬유화가 이뤄지고 있으며, 건강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섬유화 진행이 가습기살균제(CMIT/MIT)에 의한 피해인지는 전문가의 판단을 통해 최종 결정돼야 하며, 전문가의 판단이 늦어져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피해 어린이 보호자는 환경부에 가습기살균제 피해등급을 다시 검토 해 줄 것을 요청하며 ‘진단서’와 ‘CT’ 등 의료기록을 제출한 상태다.
이 의원은 "폐가 딱딱히 지는 섬유화로 인한 피해사실은 알려졌지만 이 증상은 코(비강)섬유화가 확인된 어린이에 대해 우선적으로 가습기살균제와 증상과의 관계를 밝혀야 한다"며 "이에 근거해 2016년 말까지 진행될 3차 피해접수에서도 새로운 판정기준을 적용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이 의원은 "이미 동물독성실험에서 폐섬유화와는 인과관계가 없지만 역학적·임상적 조사결과에 따라 ‘가습기메이트’ 사용자 3명에 대한 지원 사례가 있다"고 설명하고, "코(비강)섬유화가 확인된 어린이에 대해 우선적으로 가습기살균제와 증상과의 관계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정부가 페이외 질환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이상, 그 피해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모니터링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환경부가 아닌 국무조정실에서 책임지고 가습기살균제 피해를 다룰 것"을 촉구했다.
유재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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