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브렉시트·북핵 위기, 국민 역량 총결집해야"

[채송무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와 북한의 위협 등을 언급하면서 국민 역량 총결집을 강조하고 나섰다.

박 대통령은 27일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영국이 EU 탈퇴를 선택하면서 세계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치고 있고, 우리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에도 파장이 미치고 있다"며 "세계 경제 여건이 취약한 상태에서 브렉시트가 발생해 국제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은 더 커지고 글로벌 교역이 위축될 우려도 있다"고 경계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외 여건이 어느 때보다도 심각해진 만큼 범정부 차원의 위기대응 체제를 물샐 틈 없이 유지해야 하겠다"고 당부했다. 대통령은 시장 상황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과 시장 안정화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시행해 우리 경제에 미치는 파급이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지금 우리 경제는 중요한 고비를 맞고 있다"며 "브렉시트를 비롯한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와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안보위기가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구조조정을 본격 추진해야 되는 엄중한 상황으로 더 머뭇거리고 물러날 곳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통령은 "대한민국 경제가 다시 활력을 찾고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순간이라고 여기고 국민의 모든 역량을 총결집해야하겠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잘 반영해서 마련한 구조조정 계획과 보완대책이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수석들이 철저하게 챙겨달라"고 지시했다.

한편, 대통령은 "대외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데 북한의 도발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은 "북한은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연이어 시험 발사했고, 핵 억제력 강화 조치를 계속하겠다고 하며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있다"며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보다 강력한 제재와 압박을 통해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 의지보다 이를 막으려는 우리와 국제사회의 의지가 훨씬 더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연대와 함께 우리 국민의 단합과 의지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가장 무서운 것은 내부의 분열과 무관심으로 우리의 분열을 꾀하며 북한을 옹호하는 세력들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