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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브렉시트 파장 예단 어려워…경각심 높인다"


불확실성 커 …당분간 매일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24시간 점검

[이혜경기자] 정부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관련해 "불확실성이 크고 파장을 예단하기 어렵다"며 "높은 경각심은 갖고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정부는 25일 오전 기획재정부 이찬우 차관보 주재로 개최한 브렉시트 관련 관계기관(기재부, 산업부, 금융위, 한국은행, 금감원, 국제금융센터) 합동 점검반 회의에서 "현재로서는 불확실성이 크고, 파장을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24일 당초 예상과 달리 영국의 다수 의견이 탈퇴를 지지한 투표결과가 나오자 글로벌 금융시장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는 등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상태다.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일본, 홍콩 등 주요국 주식시장이 3% 이상 대폭 급락했다.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파운드와 유로화는 약세로 전환했고, 안전자산인 엔화는 약세에서 강세로 돌아섰다. 위험회피 성향이 강화되며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 주요국 국채금리도 급락세였다.

유가는 유럽발 경기둔화 우려로 5% 이상 뚝 떨어졌고, 금은 안전자산 선호로 4% 넘게 치솟았다.

국내금융시장의 경우, 전날 외국인 주식채권자금이 소폭 유출됐고, 서울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29.7원 급등했지만 국내 장마감 이후 뉴욕 NDF환율은 6.7원 하락했다.

신용부도스왑(CDS)프리미엄은 전일 대비 6bp 상승했다. 미국(23.1bp), 일본(47bp), 중국(129.5bp), 프랑스(50.5bp), 이탈리아(180bp) 등 급등세를 보인 주요국들에 비해서는 변동폭이 작았다.

외국인은 국내증시에서 전날 주식을 590억원 순매도했지만 채권은 206억원 순매수했다.

우리 정부에서는 "(투표 결과 관련) 각국 정부·중앙은행이 공조에 나서는 등 긴밀하게 대응하고 있어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시간을 두고 점차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으나, 추가적인 유럽연합(EU) 이탈 가능성, 영국의 EU 탈퇴 협상과정 등 새로운 균형으로 이행하기까지 다양한 변수들이 있어 그에 따른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판단이다.

이에 관계기관들은 향후 상황 전개에 따른 불확실성이 큰 만큼 높은 경각심을 가지고 대응하기로 했다. 국내외 국내 금융·외환시장, 금융기관 유동성 상황 등에 대해 24시간 모니터링체계를 유지하면서 기관간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금융부문의 변동성이 실물부문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수출 등 실물부문 동향도 철저히 점검하기로 했다. 실물경제상황점검반(반장:산업부 1차관)을 중심으로 수출 상황 일일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하고 수출애로를 신속히 해결·지원할 생각이다.

필요한 경우 비상대응안(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가용 수단을 모두 동원해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관계기관 합동점검반은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매일 회의를 열고 경제·금융상황을 철저히 점검하기로 했다.

이혜경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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