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상훈기자] 한류스타들의 K팝 콘서트, 스포츠, e스포츠 경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360 가상현실(VR) 생중계가 속속 접목되고 있다.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한국미래기술교육연구원 주최로 열린 'VR 영상콘텐츠 개발기술 세미나'에서는 다양한 360 VR 제작기술과 사례들이 소개됐다.
주목할만한 점은 다양한 라이브 현장에 360 VR 생중계가 속속 접목되고 있다는 것.
지난해 9월 열린 K팝 한류스타들의 공연 '그랜드 K팝 페스티벌'에 최초로 360 VR 생중계 서비스가 함께 선을 보였다.
국내 VR 기업 아바엔터테인먼트가 선보인 이 VR 생중계는 무대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관람객을 위해 마련됐다.
아바엔터테인먼트 백지원 실장은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그랜드 K팝 페스티벌에 참가해 VR 생중계를 체험했다"며 "대부분 한결같이 '이곳에 오지 않아도 콘서트에 참가 할 수 있게 되는 것인가'라고 물었을 정도"라고 말했다.
또 하나의 주목할 만한 사례는 e스포츠다. 지난 4월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롤챔스) 결승전에 360 VR 생중계가 도입했다. 그랜드 K팝 페스티벌에 이어 e스포츠에서도 360 VR 생중계가 접목된 첫 사례다.
당시에는 2D 화면을 360 VR 방식으로 내보내는 형태로 중계했으며 스마트폰 움직임에 따라 카메라 시점이 달라지면서 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전달할 수 있었다.
◆360 VR, 스포츠 중계 '안성맞춤'
스포츠 중계는 VR 콘텐츠 시장에서 핵심 킬러 콘텐츠로 꼽힌다. 2D 평면 화면과 달리 스포츠 경기를 원하는 각도에서 자유자재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더 큰 몰입감을 준다.
이때문에 360 VR은 일찍부터 스포츠 중계에서 실험적인 시도가 이어졌다. 글로벌 VR 콘텐츠 제작사 넥스트VR이 대표적인 예.
지난해부터 스포츠 중계를 VR 콘텐츠로 제공해 온 넥스트VR은 지난해 7월 국제 챔피언스컵(ICC) 축구 경계를 VR로 중계하면서 업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회사는 이전에도 미국 자동차 경주 대회인 '나스카', US 골프 오픈, 미국 프로 농구(NBA)의 경기를 VR로 생중계 한바 있다. 국내에서도 KT가 처음으로 지난 3월 KT 위즈 시범경기에서 야구 경기를 360 VR로 생중계하는데 성공했다.
KT는 향후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에서도 360 VR을 접목하기 위한 시도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처럼 업계에서는 360 VR이 다양한 생중계 서비스에 적용되고 있지만 디바이스, 디스플레이, 통신속도 등 아직 극복해야 할 장애물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스코넥엔터에인먼트 육종현 팀장은 "VR 콘텐츠 중에서 상품성이 있는 콘텐츠는 아직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하지만 시간이 지나 기술이 발전하면서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전했다.
성상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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