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갑기자] 수출이 하반기에 0.9% 상승해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2일 '2016년 상반기 수출입 평가 및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서 하반기 수출은 선진국 경기의 완만한 회복세와 국제 유가 상승에 힘입어 소폭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품목별로는 디스플레이, 일반기계, 반도체, 섬유 수출이 회복되는 반면 조선, 석유제품, 무선 통신기기, 자동차는 수출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무역연구원은 상반기 수출 부진의 주요 원인이었던 저유가, 중국의 성장 둔화 등 대외변수들이 하반기에는 점차 개선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미국 금리인상, 통상압력, 신흥국과의 경쟁 가속화 등 부정적인 요인도 여전히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하반기 수출 증가세 전환에도 불구하고 올해 수출은 전년 대비 4.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무역액 1조 달러 조기 회복과 수출의 질적 성장을 위해 종합적인 대응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보고서에서는 세계적으로 중간재 수입이 감소하는 추세기 때문에 중간재 위주의 수출 구조를 소비재 위주로 확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보통신기술과 문화를 가미해 제조업을 스마트화하고 서비스 산업의 수출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는 예도 들었다.
한편 상반기 수출 부진 속에서도 화장품, 의약품 등 5대 유망 소비재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축전지 등 새로운 유망 품목의 수출은 증가했고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비중도 지난 2015년에 이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병기 국제무역연구원 동향분석실 수석연구원은 "하반기 무역 환경은 상반기에 비해 개선될 전망이지만 신흥국과의 심화된 경쟁처럼 부정적인 요인도 산재해 있다"며 "소재·부품의 고부가가치화, 소비재‧서비스 산업의 육성 등을 통해 우리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원갑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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