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유료방송사가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에 올해 작년보다 3%인상된 프로그램 사용료를 지불한다. 콘텐츠 파워가 커지고 있는 만큼 케이블TV를 제외한 유료방송사와 PP간 프로그램 사용료가 올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1일 유료방송(IPTV, 케이블TV, 위성방송)사와 PP간 2016년도 PP 프로그램사용료 협상이 완료됐다고 발표했다.
PP 프로그램사용료란 유료방송사업자가 방송 콘텐츠를 제공하는 PP에게 방송 프로그램 공급 대가로 지급하는 것이다. 광고수입과 함께 PP의 주된 수입원이 된다.
미래부에 따르면 이번 사업자간 협의 결과를 반영, 올해 유료방송사가 PP에 지급하는 프로그램사용료 총액은 약 5천300억원으로 전년도 지급액 대비 3% 인상된 수준이다.
이는 전체 유료방송사가 시청자로부터 받은 기본채널 수신료수입(작년 기준 1조9조천억원) 대비 약 27%, 방송매출(작년 기준 4조7천억원) 대비로는 11% 배분되는 결과다.
◆유료방송, IPTV 위주로 재편
이번 PP 프로그램사용료 결과를 유료방송사별로 보면 IPTV 위주로 재편되고 있는 유료방송 시장의 명암을 그대로 보여준다.
실제로 IPTV 3사는 올해 PP 프로그램사용료를 업계 평균보다 높은 작년 대비 8% 인상해 지급하기로 했다. 이는 매출 및 가입자 증가 추세와 기존 배분 규모 등이 고려된 결과다.
반면 케이블TV 사업자는 가입자 이탈과 수입 감소, 프로그램 사용료 지급 관련 그간 지속적인 규제로 기여도가 있었던 점 등을 고려, 작년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사업자간 합의된 상태다.
아울러 위성방송사업자(스카이라이프)의 경우 지난해 재허가 심사 당시 사업자가 제출한 사업계획서상의 지급계획과 기존 배분 규모 및 영업실적을 고려, 지난해 지급액 대비 3% 인상해 지급하기로 했다.
이는 유료방송 시장도 IPTV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콘텐츠업체의 입김도 세지고 있다.
그동안 유료방송사는 콘텐츠 파워가 커지는만큼 사용료 협의에 난항을 겪어왔다.
업계 관계자는 "CJ E&M을 비롯해 PP의 입김이 강해지면서 유료방송 사업자와 PP간 협상도 어려워지고 있다"며 "올해 이후 협상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미래부 관계자는 "이번에 확정된 PP프로그램 사용료의 지급이행 담보를 위해 IPTV, 위성방송 및 케이블TV 사업자에게 확정된 사용료를 재허가 조건으로 부과하겠다"며 "미 이행시 시정명령 조치를 취하는 등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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