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경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클라우드 업체 조이언트를 인수한 것에 대해 "괜찮은 전략적 포석"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IBK투자증권 이승우 애널리스트는 17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에게 조이언트 인수 건은 ▲기술 확보 ▲비용 절감 ▲데이터 매니지먼트 역량 강화 측면에서 일석삼조(一石三鳥)가 될 수 있다"며 "괜찮은 전략적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6일 미국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의 소규모 업체 '조이언트(Joyent)'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인수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인수는 삼성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GIC)가 주도했으며, 해당 업체는 인수 후에 삼성전자 미국법인 산하 독립법인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조이언트라는 사명과 경영진은 그대로 유지된다.
그는 "이번 인수로 삼성전자가 미국과 유럽에서 ▲삼성페이 ▲S-헬스 ▲녹스(Knox) 등 클라우드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와 더불어 아마존웹서비스(AWS)에 지불하는 클라우드 호스팅 비용을 절감할 수도 있는 이중 포석"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클라우드 분야의 틈새시장 공략자인 조이언트가 삼성전자와의 결합을 통해 '규모가 작다'는 약점을 보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이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조이언트는 지난 2004년 설립된 직원 수 100명 규모의 클라우드 전문업체다. 최근 떠오르고 있는 컨테이너 클리우드 기술 'CaaS(Container as a Service)'에 대한 독자 기술 트리톤(Triton)을 개발했으며, 만타(Manta)라는 객체형 스토리지 솔루션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애널리스트는 "(조이언트는) 트위터와 링크드인의 초기 서비스를 호스팅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며 "미국 동부와 서부, 네덜란드에 데이터센터를 보유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전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조이언트 클라우드로 자체 인프라를 구성해 빠르고 효율적으로 IoT와 새로운 서비스에 우선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민경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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