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LG전자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 경쟁력 확보를 위해 HE사업본부 인력을 VC사업본부로 재배치하고 있다.
IVI가 차량용 전장부품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주목받는데다 현대·기아자동차, GM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향 IVI 공급물량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LG전자의 분기별보고서에 따르면 HE사업본부 인력은 지난해 3분기 4천965명에서 4분기 4천507명, 올해 1분기 4천401명으로 꾸준히 감소, VC사업본부 인력은 지난해 3분기 2천827명에서 4분기 3천357명, 올 1분기 3천601명으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최근 VC사업본부의 인력증가는 MC사업본부보다 HE사업본부 인력을 재배치하는 비중이 더 높아지고 있다"며, "이는 IVI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IVI란 오디오 및 시각적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는 하드웨어 장치를 말한다. 디스플레이를 통해 각종 주행 정보를 표시하는 것은 물론 내비게이션 시스템이나 음원·동영상 등을 재생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에 자동차 관련 기술 개발 조직을 통합해 '자동차부품기술센터'를 신설, 스마트TV용 독자 운영체제(OS)인 '웹OS' 개발인력 일부를 VC사업본부로 재배치하는 등 사업역량 강화를 추진 중이다.
전장부품 업계 한 관계자는 "LG전자가 전장부품 사업과 관련해 IVI를 중심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향 공급물량이 급증, VC사업본부의 인력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도 최근 IVI 관련 인력채용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현황을 전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IVI 시장은 오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2.7%의 성장률을 기록, 2020년에는 약 1억 개의 시장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다.
양태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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