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경기자] LG전자가 삼성전자의 '배트맨폰'에 맞서 '엑스맨폰'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할리우드 영화 '엑스맨:아포칼립스'를 테마로 한 스마트폰을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해당 영화를 배급하는 '20세기폭스'사와 협약을 맺은 바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엑스맨폰'의 출시 적기를 놓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5월25일 개봉한 영화 '엑스맨:아포칼립스'의 대한 관심도가 점차 수그러들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엑스맨:아포칼립스'는 지난 14일 기준 박스오피스 7위를 기록했다. 개봉일로부터 3주가 지난 현재 누적 관객 수도 약 291만명으로 총 관객수 431만명을 기록한 전작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보다 성적이 저조하다. 상영관 수 또한 초반 1천200여개에서 지난 14일 기준 365개로 줄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영화와 연계된 제품 마케팅은 개봉일 전후로 활발히 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LG전자 '엑스맨폰'의 경우 영화 개봉일이 훨씬 지난 만큼 영화의 인기에 탄력을 받기에는 시간이 다소 흘렀다"고 분석했다.
LG전자는 지난 5월23일 독일법인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엑스맨폰' 제품군의 콘셉트 포스터를 선보여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공개된 제품은 ▲X 파워 ▲X 스타일(style) ▲X 맥스(max) ▲X 마하(mach) ▲X 스크린 ▲X 캠이다. 각 제품의 콘셉트를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성격에 맞춘 것이 특징이다.
이 중 출시를 앞두고 있는 제품은 ▲X 파워 ▲X 스타일(style) ▲X 맥스(max) ▲X 마하(mach) 4가지다. X 스크린과 X 캠은 지난 3월 이미 출시된 제품이지만, 엑스맨 캐릭터 콘셉트만 추가됐다.
업계 관계자는 "엑스맨폰이 국내 시장에 조만간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영화 특수를 노리기에는 살짝 늦은 감이 있지만 X 시리즈가 각기 다른 개성을 지녔고, 확고한 팬층이 존재하는 만큼 분명한 수요가 있을 것"고 전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국내 출시를 염두에 두고 있지만 출시일에 관해서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며 말을 아꼈다.
강민경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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