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불법 자금 의혹'에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

[채송무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4.13 총선 과정에서 억대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가 불거진 것에 대해 사과했다.

안 대표는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의 국회의원 두 분과 당직자가 선관위에 고발당한 일은 사실 여부에 관계 없이 국민에게 걱정을 끼쳐 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안 대표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고받았지만 당에서는 사실 관계를 적극적이고 객관적으로 확인하겠다, 만의 하나 문제가 있다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며 "앞으로 진행될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검찰에서도 공정하게 수사해주길 바란다. 수사 결과가 나오면 당헌 당규에 따라 원칙적으로 조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지원 원내대표 역시 유감을 표하면서 "검찰 수사에 협력하겠지만 수사 내용을 주시하겠다"고 경계했다.

박 원내대표는 "어떤 경우에도 우리 당의 운명을 검찰 손에 넘기지는 않겠다"며 "최근 검찰의 홍만표 변호사, 진경준 검사장 수사 내용을 보면 자기 식구 감싸기에는 철저하지만 야당에게는 잔혹한 잣대를 대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우조선해양과 산업은행 수사도 다분히 보여주기식수사를 하고 있다"며 "홍기택 전 산업은행장의 폭로에 대해서도 엄청난 구조조정을 앞두고 아무런 액션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은 심히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