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혜기자]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국내 제조업자개발생산(ODM)업체가 수혜업종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HMC투자증권 조용선 애널리스트는 10일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케이뷰티(K-Beauty) 수요 확대에 따라 한국 ODM업체들은 기존 한국 브랜드와 중국 로컬업체 거래량 확대, 글로벌 브랜드의 신규 수주 확보를 통한 전반적 수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화장품 산업에서 ODM업계 낙수효과가 강화되고 있는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중국 바링허우 세대('한가구 한자녀 정책' 실시 이후인 1980년부터 태어난 중국의 젊은 세대)를 주축으로 중국 수요층의 눈높이가 높아진 반면 중국 소비재 업체들의 기술력과 브랜드파워는 아직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며 "상향된 기대치와 구매력에 따라 해외 프레스티지 화장품과 한국 화장품 브랜드의 수입 증가세가 전체 수입금액을 지속적으로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해외 화장품 브랜드의 중국 진출이 ODM업체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한국 ODM업체들은 ▲수준 높은 연구개발(R&D) 투자로 인한 경쟁력 ▲오랜 시간 현지에서 쌓은 관계와 노하우 ▲케이 뷰티 브랜드 가치 ▲중국 진출 교두보로서의 이점을 통해 신규 거래선 확보 경쟁에 비교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중국 로컬업체뿐 아니라 해외 럭셔리·프레스티지 업체들과 한국 ODM업체 간의 거래가 속도를 내고 있다"고 풀이했다.
다만 지난해 화장품 ODM사의 4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것에 대해서는 일회성 요인 때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국내외 시장 악재 요인, 거래선 확보를 위한 비용, 공정 지연으로 인한 고정비 부담, 높은 베이스와 시장 기대감이 (실적 부진의) 주요한 요인이었다"며 "일회성 요인이 제거되고 악재를 해소해 올해 상반기 실적을 회복했으며 앞으로 주가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지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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