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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벗은 '제네시스 G80', '고급차 시장' 이끈다


'제네시스 드림팀' G80 띄우기…벤츠 E클래스·BMW 5시리즈와 경쟁

[이영은기자] 현대자동차의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두 번째 모델인 'G80'을 통해 글로벌 고급차 시장 안착을 시도한다.

다음달 국내 판매를 시작으로 올 하반기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될 G80은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 등 전통적인 고급차 브랜드와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G80 첫 선, '제네시스 드림팀' 전면에

제네시스 브랜드는 지난 2일 '2016 부산국제모터쇼' 프레스데이에서 G80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제네시스가 EQ900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인 G80은 2세대 DH 제네시스의 내외장 디자인을 고급화하고, 지능형 안전 사양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인 대형 럭셔리 세단이다.

볼륨감 넘치는 디자인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G80은 가솔린 람다 3.3 GDi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해 성능을 강화했고, 국내 최초로 개발한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과 '부주의 운전경보 시스템' 등 안전한 주행환경을 제공하는 기능을 대거 탑재했다.

G80을 처음으로 공개한 이번 행사에는 제네시스 브랜드 전략을 총괄하는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전무와 디자인을 담당하는 루크 동커볼케 전무 등 '제네시스 드림팀'이 전면에 나서 'G80 띄우기'에 힘을 실었다.

피츠제럴드 전무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궁극적인 목표는 높은 디자인 완성도를 바탕으로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세심히 배려하면서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고급 브랜드가 되는 것"이라며 "소비자의 감성을 충족시키고, 숨겨진 욕구를 자극해 글로벌 고급차 시장의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동커볼게 전무 역시 G80의 디자인을 소개하며 "완벽한 비례와 정교한 디테일로 고급감을 극대화 했다"면서 "제네시스 브랜드는 향후 새롭게 선보일 모델마다 독창적이고 진보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며 고급차 디자인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80, '미드 럭셔리' 차급서 독일 브랜드와 경쟁

제네시스 브랜드는 지난해 선보인 첫 모델 EQ900에 이어 올 하반기 G80 출시로 두 개의 라인업을 갖추면서 전체적인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더불어 글로벌 판매 증가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G80이 미국 시장에 출시되면 '미드 럭셔리' 차급에서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와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G80의 전신인 DH 제네시스가 지난 2013년 3만8천879대에서 지난해 7만6천724대까지 글로벌 판매가 지속 성장하고 있는 만큼, G80이 출시되면 '고급차'로서 제네시스 브랜드 전체 가치가 향상될 것이란 기대감이 묻어난다.

아울러 제네시스 브랜드는 EQ900와 G80에 이어 2020년까지 총 6종의 라인업을 갖추고, 대형SUV와 세단형 스포츠카 등 다양한 차종을 선보여 고급차 시장 안착을 이뤄낸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재일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제네시스의 미국 시장 론칭은 현대차 브랜드의 가치 상승의 시작이 될 수 있는 이벤트"라며 "제네시스가 성공한다면 현대차는 과거 토요타가 '렉서스'를 통해 누렸던 브랜드 가치 상승을 향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애널리스트는 "제네시스는 북미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고, 올해는 세그먼트 1위를 2개월 동안 수성하기도 했다"면서 "미국 소비자에 대한 이해와 니즈에 맞는 가치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대차가 지금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가격 매력도 높은 중간 수준의 양산차'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은 걸림돌"이라며 "'현대'와 '제네시스'를 충분히 분리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미지 희석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이영은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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