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모바일 광고가 앞으로 점점 더 다양하고 비싸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의 김성은 애널리스트는 "인터넷 산업의 핵심축인 광고 시장은 스마트폰 이용자 증가에 따른 트래픽(Q) 확대와 모바일 최적화 광고 상품 출시 확대로 인한 단가(P) 상승으로 가파른 성장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6년 국내 온라인 광고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9.7% 성장한 3조6천억원으로 추정했고, 모바일 비중은 35.3%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LTE 보급률 확대와 하드웨어 고사양화로 신문과 TV 등 기존 매체들을 통해 이뤄지던 콘텐츠 소비와 PC를 통한 검색 활동이 스마트폰으로 이동함에 따라 광고주 수요가 모바일 플랫폼에 집중될 것이란 판단이다.
또한 기존 모바일 광고 대비 효율이 개선된 네이티브, 프로그래매틱, 타깃팅 광고 등의 활용이 증가함에 따라 광고 단가가 빠르게 상승, 향후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관측했다.
네이티브 광고는 해당 플랫폼에서 기사나 정보 등의 주요 콘텐츠와 유사한 형태로 제작된 광고다. 프로그래매틱 광고는 이용자 데이터를 분석한 후 자동화된 시스템을 통해 적합한 인벤토리를 RTB(Real-Time Bidding. 광고주가 인벤토리를 실시간으로 구매하는 시스템) 방식으로 거래하는 것을 말한다. 타깃팅 광고는 이용자 정보를 활용해 효과적인 예상 목표층을 예측하고 광고를 집행하는 것이다.
대규모 투자가 집행된 O2O(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비롯한 신규 서비스의 수익 창출 시점이 임박했다는 시각도 전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카카오의 경우 2016년 상반기부터 '카카오드라이버'와 '카카오헤어샵' 출시를 통해 각각 3조원과 5조4천억원으로 추정되는 대리운전과 미용 시장에서의 매출 창출을 계획 중"이라며 "이후에도 카카오는 97%의 높은 국내 메신저 시장 점유율을 활용한 다양한 O2O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에 대해서도 "네이버는 일본 내에서 양호한 트래픽을 기록 중인 라인(LINE) 라이브와 라인 뉴스에 유료화 모델 도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신규 서비스의 유료화는 국내 인터넷 기업들의 매출 성장은 물론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인터넷 분야의 최선호주로는 네이버를 꼽았다.
네이버는 기존 성장 동력인 검색 광고 외에 이용자 데이터 기반의 고효율 광고 비중 확대를 통한 디스플레이 광고 부문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봤다. 자회사인 라인 또한 3월 유료화로 전환된 타임라인에 이어 라인 라이브와 라인 뉴스 등 다양한 서비스의 유료화 시기가 임박해 향후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해소될 것이란 전망이다. 목표주가는 85만원을 제시했다.
이혜경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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