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스마트밴드 시장이 삼성전자와 샤오미의 신제품 출시로 달아오르고 있다.
스마트밴드는 스마트워치보다 헬스케어 기능에 집중하고, 디스플레이에 구현되는 기능을 최소화해 가격이 10~20만원 정도로 저렴하다. 핏비트, 샤오미가 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기어핏2'를 공개했다. 기어핏2는 삼성이 2년만에 내놓은 '기어핏'의 후속제품이다. 기어핏2의 강점은 착용감과 헬스케어 기능이다.
기어핏2는 위성항법장치(GPS)를 탑재했다. 1.5인치 휜 화면을 장착해 거리, 심박수, 운동 시간 등 다양한 피트니스 정보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방수도 지원한다. 기어핏2의 가격은 179달러(약 22만원)다.
이용자들은 기어핏2의 데이터를 갤럭시 스마트폰의 S헬스 앱과 연동해 운동 상태를 상세하게 분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다른 사용자와 자신의 걸음 수를 비교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또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는 상태는 물론, 실내용 조정 기구 '로윙머신(Rowing Machine)'이나 페달에 발을 올리고 손잡이를 앞뒤로 움직이는 운동 기구 ‘일립티컬(Elliptical)’을 할 때도 별도의 조작 없이도 자동으로 운동 종목을 인식해 결과를 기록하는 자동 운동 인식 기능도 제공한다.
샤오미는 삼성보다 하루 앞서 '미밴드2'를 선보였다. 미밴드2는 샤오미 스마트밴드 최초로 화면이 달렸다. 미밴드2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스마트폰 없이도 밴드에서 시간, 운동량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하는 샤오미인만큼 미밴드2 가격도 149위안(약 2만6천원)에 책정됐다.
미밴드2는 만보계, 수면 측정, 오래 앉아있을 경우 알림, 심장박동수 측정, 전화 및 문자 알림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방수도 된다.
삼성과 샤오미가 참전하면서 스마트밴드 시장 경쟁도 불이 붙는 모양새다. 스마트밴드가 가격경쟁력이 높아 스마트워치보다 대중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스마트밴드는 스마트워치군에 묶이기도 하고, 별도로 범주가 만들어져 조사되기 때문에 시장조사기관마다 점유율에 차이가 있다. 그러나 공통적으로 판매량면에선 스마트밴드가 스마트워치를 압도한다.
올 1분기 시장조사업체 IDC의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 점유율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핏비트가 24.5%로 1위를 차지했다. 샤오미(19%), 애플(7.5%), 가민(4.6%), 삼성전자(3.6%)는 2∼5위를 기록했다. 1, 2위에 오른 핏비트와 샤오미는 스마트밴드에 주력하는 회사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밴드는 10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데, 주요 기능은 스마트워치와 큰 차이가 없어 소비자들에게 진입 문턱이 낮은 기기"라며 "업체들도 큰 기술력 없이 진출할 수 있는 시장이기 때문에 다른 웨어러블 기기와 비교해 성장폭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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