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삼성페이'로 대표되는 지문인증 솔루션 기반의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가 상용화된 가운데 연내 '홍채'를 사용한 서비스 출시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일 부품 및 통신, 금융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인터넷전문은행과 스마트폰 제조업체 등은 홍채인증 방식의 비대면인증 기술 및 간편결제 서비스 도입을 준비 중이다.
국내 한 홍채인증 솔루션 업체 관계자는 "국내 한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홍채 솔루션을 공급, 해당 업체에서 현재 상용화 시점을 고심 중인 상황"이라며, "이르면 연내 스마트폰으로 홍채인증 방식의 간편결제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카카오뱅크, K뱅크, 우리은행, 기업은행 등 국내 금융권에서는 비대면인증 기술로 홍채 솔루션을 이미 도입했거나 결제 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개발도 진행 중이다.
통신 업계 역시 지난 4월 생체인증에 관한 국제표준규격인 '국제 온라인 인증컨소시엄(FIDO) 인증'을 획득, 연내 지문·홍채 등 생체정보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통신 업계 한 관계자는 "홍채 솔루션 기반의 간편결제 서비스 상용화를 위해 국내 제조업체들과 협력하고 있다"며, "홍채는 지문보다 높은 보안성을 제공하는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핀테크 관련 전문가들은 홍채인증 솔루션 기반의 각종 서비스가 이처럼 상용화를 빠르게 전개됨에 따라 스마트폰에도 홍채인증 솔루션 적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핀테크연합회 한 관계자는 "홍채인증 솔루션 기반의 간편결제 서비스 상용화가 활발히 이뤄지는 만큼 스마트폰에도 홍채인증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일부 업체에서 모바일과 결합이 가능한 모듈 방식의 홍채·정맥 솔루션 개발도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 같은 홍채인증 솔루션 서비스 상용화 추세와 관련해 아직 자사 스마트폰에 홍채를 적용하는 계획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지난달 '갤럭시 아이리스', '갤럭시 아이프린트' 등의 상표를 미국 특허청에 출원, 홍채인증 기술을 도입한 태블릿PC인 '갤럭시탭 라이리스'도 인도에 출시해 가능성을 시사했다.
LG전자 역시 마그네틱 결제 대비 복제가 어려운 집적회로(IC) 방식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LG페이' 상용화를 앞둔 상황에서, 지문 보다 높은 보안성을 갖춘 홍채인증 솔루션의 향후 도입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이다.
전자 업계 한 관계자는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 성장세에 따라 보안 이슈가 갈수록 중요해지는 만큼 지문 외 다양한 생체인증 방식의 도입 가능성은 열려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사용자편의성(UX) 측면에서 홍채는 지문인증 대비 최적의 방식을 구현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프로스트앤설리번에 따르면 오는 2019년께 전 세계 생체인식 시장은 150억 달러(한화 17조8천50억원)를 형성, 한국 시장도 2억6천만 달러(한화 3천86억2천만원)에 달할 전망이다.
양태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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