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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권영수號' 6개월, 혁신 DNA 통했다


1분기실적·가입자 껑충…'세계 1등' 현장소통·사내혁신 광폭행보

[조석근기자] 권영수 부회장이 LG유플러스 사령탑을 맡은 지 1일로 6개월이 됐다.

LG유플러스 '권영수호'의 6개월 성적표는 일단 합격점이라는 평가다. 권 부회장 특유의 공격적 리더십을 앞세워 현장소통과 마케팅을 강화한 결과 지난 1분기 눈에 띄는 성장세를 거뒀기 때문이다.

특히 취임 이후 줄곧 '세계 1등 기업으로의 제2 도약'을 강조하며 이뤄진 LG유플러스의 전면적 체질 개선 작업과 변화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권 부회장 특유의 혁신 DNA가 통했다는 얘기다.

국내 통신업계가 이동통신 시장의 저성장 구조를 탈피하기 위한 차세대 ICT 신산업에 골몰하고 있는 가운데 궤도에 오른 권 부회장 체제의 LG유플러스 다음 승부수도 관심사다.

◆'현장경영' 광폭행보, 1등 위한 전면혁신 시동

지난해 12월 1일 LG유플러스 대표이사에 공식 취임한 권 부회장은 1957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79년 LG전자에 입사한 정통 'LG맨'이다. 32세로 LG전자 해외투자실 부장을 역임하고 45세에 최고재무책임자(CFO)에 임명되는 등 최연소 승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특히 2007년 LG디스플레이 사장에 취임한 뒤 회사를 세계 1위 디스플레이 업체로 성장시키는 등 경영자로서의 역량을 인정받았다. 2012년 LG화학의 전지사업본부장을 맡으면서 전기차 배터리 부문 세계적 기업의 반열에 올려놓는 등 특유의 승부사적 기질과 1등 DNA를 인정받기도 했다.

권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우리 안에 1등 DNA가 내재돼 있기 때문에 더 높은 목표에 과감히 도전하고 강하게 돌파하면 결국 우리가 꿈꾸는 1등을 반드시 이룰 수 있다"며 1등을 향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취임 직후 파격적인 행보도 이어갔다. LG유플러스 본부별 업무보고를 통한 현황파악과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사원, 대리, 과·차장 등 직원과의 직급별 간담회로 열린 소통을, 또 서울·경기지역 대리점과 고객센터를 방문하고 전국 대리점주 200명을 초청해 상생협력식을 갖기도 했다.

긍정문화 확산을 위한 사내 혁신작업에도 공들이고 있다. 둘째, 셋째 수요일을 본사 '가족사랑의 날'로 지정해 오후 5시 퇴근이 가능하도록 하고, 수직적으로 진행되던 회의·보고 방식을 바꾸고 자율복장제도 도입했다. 임직원의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명상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한편 임직원 소통을 위한 릴레이 이벤트도 열고있다.

일반 소비자들과의 친밀한 소통을 강조하고 있는 것도 눈에 띄는 대목. 브랜드 전략과 관련 경쟁업체인 SK텔레콤과 KT가 각각 AOA 설현, '태양의 후예' 송중기를 기용, 스타 마케팅에 집중한 반면 일반인을 기용한 리얼 스토리 광고로 잔잔한 감동과 화제를 모았다.

◆홈 IoT·자율주행차 등 미래 ICT 선점 '잰걸음'

LG유플러스는 이같은 변화에 힘입어 지난 1분기 전년보다 10.3% 증가한 1천70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매출은 2.9% 증가한 2조1천75억원, 순이익은 33.9% 급증한 1천101억원을 올렸다.

같은 기간 가입자 순증 규모도 15만5천명에 달했다. 이중 이동통신 부문이 80%에 달한다. 미디어 부문에선 지난해 7월 출시된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 'LTE비디오포털'이 2월 기준 가입자 1천만명을 돌파했고, IPTV 매출도 전년대비 26% 증가했다.

특히 홈 IoT는 LG유플러스가 가장 강한 강점을 보이고 있는 분야. 1분기 현재 26만명이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통신 3사 중 가장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는 데 성공, 초기 단계 국내 홈 IoT 시장을 선점했다는 평가다.

하반기 인공지능(AI)를 접목한 지능형 서비스를 출시하는 동시에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그룹사들과 협력, 자율주행차 사업도 구체화할 계획이다. 미래 ICT 분야에 발빠른 행보를 이어가며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권 부회장은 통신을 포함한 ICT 산업 전반에서 새로운 시각으로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미래시장 개척을 위한 신성장동력 발굴에도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귀띔했다.

조석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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