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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보험·은행 사업모델 변화 불러와"


30일 한-불 핀테크 세미나 보험·금융사 토론회 열려

[이영웅기자] 핀테크 기술 발전에 따라 보험사, 은행 등 금융영역의 사업모델이 변화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0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핀테크지원센터가 개최하고 '핀테크 영향과 비즈니스 기회'라는 주제로 열린 한-불 핀테크 세미나에서 보험, 은행 등 각 업계 관계자들은 핀테크 기술 발전으로 금융사들의 비즈니스 모델이 변화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대표적으로 그레고리 데포스 BNP 파리바카디프 고객책임자는 "이미 상당수 보험업계에서는 핀테크 기술을 통해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BNP 파리바그룹은 지난 2000년 프랑스 파리국립은행 BNP와 파리바 은행의 합병으로 설립된 다국적 금융그룹이다.

데포스 책임자는 "핀테크 기술로 고객에게 보험 가입의 편리성을 증대시킬 뿐 아니라 보험료 산정에서부터 리스크 관리까지 다양한 분야로 확장, 접목돼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핀테크 기술을 통해 고객의 행동방식 데이터를 수집하고 고객 맞춤형 서비스와 보험사의 경영 효율화를 기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데포스 책임자는 "집안의 각종 장비가 고객의 생활습관과 건강상태에 대한 정보를 파악해 이를 통해 보험료를 자동으로 산정한다"며 "이를 통해 고객은 개인별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고 동시에 보험사 역시 효율적인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악사(AXA) 변형&빅데이터 부문의 엠마뉴엘 네레 대표도 "핀테크에 빅데이터가 결합하면서 많은 정보를 분석해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며 "고객은 일일이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악사는 유럽 2위 규모의 세계적인 보험회사로 57개국에서 금융사업을 하는 프랑스 기업이다.

이 밖에도 참석자들은 핀테크 기술이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진 카카오 핀테크팀 전략사업파트본부장은 "과거 고객들은 이미 발을 들여놓은 금융사와 마음에 들지 않아도 어쩔 수 없이 계속 계약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하지만 IT기술과 핀테크 규제개혁 바람이 불면서 이제는 업계 시각이 아닌 사용자 관점으로 넘어왔다"고 진단했다.

이 본부장은 "최근 홍체·정맥 인식 등 본인인증 기술이 최근 빠르게 성장하면서 이제는 현금이 필요 없는 세상이 왔다"며 "금융 역시 이에 발맞춰 혁신적으로 진화하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한준성 하나금융그룹 전무는 "금융사가 핀테크 전략에 뒤처지면서 고객의 수요를 일반 핀테크 업체들이 충족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발맞춰 하나금융은 자체 플랫폼을 마련해 유럽 등 세계 각국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준석 신한은행 디지털뱅킹부장도 "부모에게 전화를 자주 하는 고객일수록 대출금리를 깎아주는 상품이 출시됐다"며 "신한은행은 과거 고객의 소비 패턴을 분석해 과거와 다른 거래양상을 보일 때 인증절차를 추가로 요구하는 등의 안전 시스템도 구축됐다"고 말했다.

이영웅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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