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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매장 안에 텃밭 운영한다


체험형 매장 '페이지 그린 텃밭' 구로점에 오픈…오프라인 매장 장점 강화

[장유미기자] 롯데마트가 25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구로점에 고객이 매장에서 직접 가드닝 체험을 해볼 수 있는 '페이지 그린 텃밭'을 선보인다.

페이지 그린이란 카페, 원예, 서적 카테고리를 합쳐 만든 특화매장으로, 고객이 생화가 있는 공간에서 차를 마시고 책을 읽으며 생활 속 휴식을 경험할 수 있는 특화 매장이다.

'페이지 그린 텃밭'은 롯데마트 영업시간인 오전 10시부터 밤 12시까지 매장을 찾아와 가드닝 체험을 해볼 수 있는 서비스로, 지난달 28일 광교점에 첫 시범 오픈 이후 이달 19일 월드컵점에 이어 구로점에 이날 세 번째로 선보였다.

분양규칙은 매장 별로 총 여덟 가족에게 선착순 무료분양으로 진행되며 한 가족 당 한 개의 텃밭을 2개월 동안 제공한다. 또 5회 이상 방문 시 고객이 심은 식물을 화분에 분갈이해 선물로 증정한다. 다만 첫 이용 후 일정 기간 미 방문 시 알림 문자 후 다음 고객에게 분양한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첫 시범 오픈을 진행했던 광교점의 경우 분양 시작 단 하루 만에 여덟 가족에게 모든 공간이 제공됐으며 현재 분양을 진행 중인 월드컵점 역시 오는 26일 분양을 앞두고 하루 10건 이상 고객 문의를 받는 등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롯데마트가 이처럼 '매장공간=매출'이라는 공식에서 벗어나 쇼핑과 휴식 경계를 파괴한 새로운 체험형 매장을 선보이고 있는 것은 온라인 시장의 강세 속에 오프라인 매장을 가지고 있는 대형마트만의 강점을 살려 부활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롯데마트는 지난 12월 양덕점 오픈을 시작으로 온라인 쇼핑 공간에서 느낄 수 없는 휴식·친환경·유기농·건강·개성 등 고객들이 추구하는 가치를 매장을 찾아와 편하고 여유있게 만나볼 수 있도록 하는 특화매장들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양덕, 부평, 광교, 월드컵 등 총 4개 매장에서 운영 중인 '페이지 그린'은 기존 대형마트가 전 분류의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곳이라는 생각을 넘어, 쇼핑과 함께 휴식을 경험할 수 있어 고객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매장 리뉴얼을 통해 '페이지 그린'이 입점한 부평점, 광교점의 경우 오픈 이후 원예 용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 20배 이상(2천58%), 10배 이상(1천56%) 큰 폭으로 신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롯데마트는 기존 매장 리뉴얼 및 신규 오픈을 통해 이러한 체험형 매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점포 규격을 고려해 올해까지 총 20개 이상 점포에 '페이지 그린 텃밭'을 추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마트 탁수연 페이지 그린 상품기획자는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고객이 직접 오감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이색 체험형 매장을 지속적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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