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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어시스턴트 경쟁, 생태계 싸움으로 확산


아마존과 구글 이어 애플도 스마트 기기 개발 추진

[안희권기자] 아마존과 구글이 디지털 어시스턴트 서비스 플랫폼을 외부 개발자에게 공개해 생태계를 구축하는 가운데 애플도 같은 움직임을 보여 디지털 어시스턴트 경쟁이 생태계 주도권 싸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애플인사이더 등의 주요외신들은 애플이 디지털 어시스턴트 서비스 시리의 소프트웨어개발킷(SDK)을 외부개발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아이폰4S와 함께 시리를 공개한지 5년만에 이 가상비서 플랫폼을 외부 개발자에게 공개하고 아마존 스마트 스피커 에코처럼 시리를 탑재한 스마트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디지털 어시스턴트 서비스 시리는 2011년 등장한 이래 폐쇄적인 애플 생태계의 한 부분으로 통합돼 구글이나 옐프같은 공식 파트너사들의 앱만 연동할 수 있다.

하지만 아마존이 개인 사용자를 겨냥해 출시한 스마트 스피커 아마존 에코가 300만대 가량 팔리며 인기를 끌고 구글까지 이와 유사한 구글홈을 출시해 가상비서와 결합한 스마트 기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아마존 에코와 구글홈은 알렉사와 구글 어시스턴트를 채용해 음성으로 날씨와 주식시세, 스포츠 경기 점수 등을 질문하면 바로 답변을 해주고 음악재생, 인터넷 검색, 식당예약, 피자배달 주문을 할 수 있다.

이 기기는 집안의 TV나 디지털 온도조절장치, 냉난방기, 조명기기, 문 잠금장치 등을 제어하는 스마트홈기기 허브로 사용할 수 있다.

이에 애플도 시리의 SDK를 외부 개발자에게 제공해 디지털 어시스턴트 서비스 생태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은 시리를 스마트홈기기 플랫폼인 홈킷과 연계해 스마트홈 기기에서도 캘린더와 연락처, 아이메시지, 이메일 등의 아이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추진중이다.

애플은 오는 6월 열리는 애플세계개발자행사에서 시리용 SDK를 외부 개발자에게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희권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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